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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슈퍼주총]"나보다 회사가 우선" 백의종군 현정은·이선후퇴 이재현…

최종수정 2016.03.18 11:18 기사입력 2016.03.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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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그룹을 살리기 위해 떠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위기의 그룹을 살리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현 회장은 2004년 이후 12년간 유지해 온 현대상선 등기이사직과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이 회장은 22년간 맡아온 CJ그룹 계열사의 등기이사에서 모두 물러난다. 두 사람 모두 회장이라는 타이틀은 유지하지만 사실상 그룹경영은 전문경영인에 맡겨진다.

현대상선 주총에서는 현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김정범 전무와 김충현 상무가 새로 선임됐다. 채권단과 합의한 추가 자구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오너가의 개입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등 임원과 간부사원들도 거취와 처우 일체를 이사회에 맡긴 상태다. 현 회장은 이미 사재 300억원도 내놓으면서 대주주로서의 책임있는 행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상선도 정상화의 속도를 내고 있다. 조만간 자율협약에 들어가면 채권단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3개월간 유예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출자전환을 포함한 채무재조정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용선료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현대상선에 대한 지원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CJ와 CJ제일제당 주총에서 이 회장 대신 신현재 CJ 경영총괄 부사장, 허민회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CJ그룹 7개 계열사의 등기이사를 맡았던 이 회장은 2013년 횡령ㆍ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2014년 CJ E&MㆍCJ오쇼핑ㆍCJ CGV, 지난해는 CJ대한통운ㆍCJ올리브네트웍스 등 5곳의 등기이사에 물러났다.
지난해 12월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재상고해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건강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장기간 업무수행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이채욱 부회장도 건강이 좋지 않다. CJ그룹은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회장이 그룹 전반을 총괄하고 각 계열사 전문경영인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한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오는 25일 롯데제과 주총을 통해 49년간 유지해 온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이를 시작으로 계열사별로 임기가 끝나는 대로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총괄회장은 롯데제과 외에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자이언츠 등에 등기이사를 맡아 왔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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