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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슈퍼주총]현대상선, 현정은 회장 등기이사 사임…감자 등 원안통과

최종수정 2016.03.18 10:36 기사입력 2016.03.1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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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자료사진>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자료사진>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상선은 1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등기이사 사임건과 주식병합 건을 비롯한 주총 안건 모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현 회장과 김명철 상무가 사내이사에서 사임하고 김정범 전무(현대상선 비상경영실장)와 김충현 상무(현대상선 재무책임자)가 선임됐다. 현 회장은 2004년 경영권분쟁을 벌이던 범현대가 KCC와의 표대결 끝에 현대상선 등기이사로 선임돼 12년간 맡아왔다.

현대상선 주주들은 7대 1 감자를 의결해 회사가 자본잠식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 5천원의 보통주 및 우선주 7주를 1주로 병합했다. 감자 전 자본금은 1조2124억원이지만 감자 후에는 1732억원으로 줄었다.

이백훈 현대상선 대표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심정으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지만 글로벌 해운시장 불황에 따른 운임하락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식병합의 아픔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주주들의 희생과 결단 없이는 자본잠식률이 79.8%에 이르는 상황을 해소하지 못해 2017년 초 상장 폐지될 우려가 크니 백 번 헤아려 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의 예외 없는 동참이 필요한 상황에서 주주들이 주식병합을 수용하는 상생의 결단을내려줬다"며 "주식병합 건이 통과됨으로써 경영정상화 작업은 제 궤도에 오르게 됐으며 자본잠식은 완전히 해소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날 주총을 계기로 용선료협상, 채무조정, 자율협약, 현대증권 자산 매각 등 현대상선의 자구안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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