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계부가…5살 의붓아들 '시끄럽다'는 이유로 살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강현영 인턴기자] 동거녀가 전남편과 낳은 5살 의붓아들을 밀어 넘어뜨려 숨지게 한 20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신모(29)씨는 지난달 20일 오후 2시50분께 경기도 오산시 궐동 자신의 집 안에서 의붓아들 A(5)군을 밀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이 창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자 신씨는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당시 외출해 있던 동거녀 B(28)씨에게 알렸고, B씨가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9일 뒤인 29일 오후 9시께 뇌경색 등으로 숨졌다.

야간근무를 서고 오전 9시 반께 퇴근한 뒤 잠을 청하려던 신씨는 시끄럽게 한다는 이유로 A군을 밀어버렸다. 그러자 A군이 창틀에 머리를 부딪쳐 정신을 잃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당시 외출해 있던 동거녀 B(28)씨에게 알렸고, B씨가 119에 신고했다.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지만 9일 뒤인 29일 오후 9시께 뇌경색 등으로 숨졌다.

신씨는 당시 경찰에 "아이가 5단 서랍장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쳤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경찰은 이달 2일 부검한 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추락해 다친 경우 뇌출혈은 1곳에서만 나타나는데 숨진 아이는 머리 2곳에서 뇌출혈이 있었다"는 소견을 받고 신씨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출석을 요구해 조사하던 중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지난해 5월 이혼한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신씨와 동거하며 사실혼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아들이 서랍장에서 떨어져 다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과거 A씨 가정에서 가정폭력 신고 전력은 없었다고 밝혔으며, 보강수사를 거쳐 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강현영 인턴기자 youngq6@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