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챔피언십서 올 시즌 첫 격돌, 한국은 안병훈과 김경태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빅 3'가 올 시즌 처음 다 모였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미국)와 2위 제이슨 데이(호주),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3일 밤(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트럼프내셔널도랄 블루몬스터TPC(파72ㆍ7543야드)에서 개막하는 캐딜락챔피언십(총상금 950만 달러)에 총출동한다. '넘버 1 경쟁'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호기다. 우승상금이 무려 162만 달러(20억원), 그야말로 '로또 전쟁'이다.
월드스타들에게는 무엇보다 '두마리 토끼사냥'이 매력적이다. 4대 메이저에 버금가는 엄청난 상금은 물론 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 양대 리그 상금랭킹에 포함되는 예우를 받는다. 챔프에게 주는 세계랭킹 포인트 역시 메이저 우승자(100점) 다음인 80점으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와 동급이다. 적어도 '톱 50'에는 진입해야 출전이 가능한 이유다.
첫 번째 화두는 당연히 '빅 3의 격돌'이다. 스피스는 일단 노던트러스트오픈 '컷 오프'의 수모를 씻는 게 급하다. 새해 벽두부터 현대토너먼트를 제패해 상종가를 쳤지만 아부다비와 싱가포르로 이어지는 강행군으로 체력을 소진해 AT&T 공동 21위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는 더욱이 주 무기인 퍼팅이 말을 듣지 않아 고민이 커졌다.
아담 스콧(호주)과 버바 왓슨,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 등 요즈음 "뜨고 있는" 선수들 파워가 막강하다는 게 부담이다. 전문가들이 우승후보 1~3위로 꼽을 정도다. 노던트러스트오픈 2위에 이어 혼다클래식 우승으로 일반 퍼터 적응을 끝냈고, 이에 앞서 노던트러스트오픈을 제패한 왓슨은 2012년 2위, 2014년 공동 2위에 그친 '설욕전'을 위해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1타 차 우승을 일궈낸 더스틴 존슨(미국)이 복병이다. 2014년 8월 돌연 투어를 중단해 "마약 때문"이라는 추측이 난무하면서 곤욕을 치렀지만 6개월간의 공백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이 대회를 정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국내 팬들은 '유럽의 신인왕' 안병훈(25ㆍCJ그룹)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가 '일본의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기회를 이변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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