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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사회, 男건강 들여다보니…전립선치료제 시장 비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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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처방조제액 150억. 연초보다 11% 증가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남성에게만 있는 기관 전립선은 방광 아래 부분에 위치해 있다. 한 가운데에는 소변을 배출하는 요도가 있다. 노화로 인해 남성호르몬 불균형해지면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밤낮으로 소변을 자주 본다거나, 소변을 본 후에도 시원한 느낌이 없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 이런 현상을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면 방광과 콩팥 기능이 손상될 수 있어 제때 치료해야 한다.
2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지난 2011년 82만855명에서 2015년 105만1248명으로 28% 늘어났다. 연평균 7%씩 늘어난 셈이다.

환자가 증가하면서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전립선비대증의 주된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알파차단제 계열 제품(60억달러 규모)의 국내 처방조제액은 지난해 12월 149억90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1월 135억5500여만원) 대비 10.58%나 증가한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치료제는 크게 2종류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와 '알파차단제' 성분을 이용한 제품이다.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 계열 제품은 전립선의 크기를 줄여주고, 알파차단제 계열은 전립선을 둘러싼 근육을 이완시켜 배뇨가 원활해지도록 한다.
알파차단제 계열제품은 아스텔라스의 '하루날', 일양약품의 '일양 하이트린', JW중외제약의 '트루패스', 동아에스티의 '플리바스', 한독약품의 '자트랄 엑스엘', 화이자의 '카두라 엑스엘' 등이 대표적이다.

아보다트(성분명 두테스테리드)는 탈모치료제와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지난 1월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제네릭) 출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 총 35개 제약업체가 아보다트의 제네릭을 만들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 이미 소송을 제기해 자사의 제네릭이 아보다트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아내고, '두테스몰'을 같은 해 10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미약품도 제네릭 '두테드'를 곧 출시하기로 하면서 알약 크기와 용량을 아보다트의 약 3분의 1로 줄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인구가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시장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보다트의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제약사들의 경쟁도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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