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는 3일 정 전 의원을 총무본부장에 임명했다. 정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일 총선기획단장, 지난달 22일 선대위원으로 각각 임명됐다. 당무를 총괄하고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선거 대책을 수립하는 일을 한 사람이 전부 담당하게 됐다. 이같은 인사를 낸 주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이다. 정 전 의원의 급부상을 두고서 '김종인 체제' 이후 더민주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는 해석이 많다.
이처럼 '강경·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등의 색채가 전혀 없는 정 전 의원이다. 때문에 당 안팎에선 더민주의 총선 전략이 중원에 방점이 찍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는 김 위원장이 취임 이후부터 보여 온 행보와도 맥이 닿아있다. 김 위원장은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공언하고, 고(故)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중도층 공략에 적극적이란 평을 들어왔다. 게다가 더민주가 중도층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국민의당과 경쟁하기 위해선 손 놓고 있을 순 없는 상황이다.
3선을 지낸 정 전 의원은 지난달 6일엔 "저의 한계를 절감한다"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19대 총선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다만 2014년 7·30 재보궐에서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낙선했다. 정치권에 발을 딛기 시작한 건 1995년 경기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되면서다. 그 보다 앞서 대통령 비서실 정무과장으로 근무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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