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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확산]지카바이러스 퍼지자, 또 '묻지마 투자' 창궐

최종수정 2016.02.02 08:28 기사입력 2016.02.0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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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명문제약 등 상한가
사실확인 없이 테마주 입소문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관련 테마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가 성행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콘돔 제조업체 유니더스와 모기퇴치제 생산업체 명문제약은 지난달 29일 상한가로 마감했다. 백신개발업체 진원생명과학도 28.5% 급등했다. 키스톤글로벌(5.50%), 대륙제관(8.03%), 동화약품(3.18%) 등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 장초반에도 유니더스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명문제약도 28%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이른바 '지카바이러스 테마주'라는 것이다. 지카바이러스란 이집트 숲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로 1947년 우간다의 지카 숲에 사는 붉은털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근 중남미를 넘어 미국ㆍ유럽ㆍ아시아까지 확산되고 있어 세계보건기구(WHO)는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 관련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이 전파되면서 테마주들이 형성되고 있다.
유니더스의 경우 지카바이러스 전염 경로로 성관계 가능성이 제기되자 폭등했다. 2008년과 2013년 단 두 차례 성접촉에 의한 감염 의심사례가 학계에 보고된 적은 있지만 아직 명확한 연구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전문가들은 성적 접촉을 통한 전염을 인정하기까지는 더욱 많은 근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며 "성접촉에 의한 전파는 추가 연구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니더스는 전염병이 돌때마다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유니더스는 지난해 5월 국내에서 첫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환자가 나올 당시 의료용 장갑을 국내 대학 병원에 공급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진 후 6월 1~2일 이틀 연속 상한가를 터치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는 약 한달 후에 반토막났다.

에볼라가 유행했던 2014년 10월에도 주가가 보름만에 130% 넘게 급등했으나 약 20일만에 주가는 원상복구됐다.

명문제약은 지난달 29일 모기퇴치제를 생산한다는 이유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에는 지카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이집트 숲모기가 존재하지 않는 데도 주가가 폭등한 경우다. 더구나 명문제약 의약품 수출규모도 2014년 기준 전체 매출의 2.28%수준에 불과해 지카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 매리트도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키스톤글로벌은 2012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적자에도 모기 접근을 막는 기피제 개발업체인 전진바이오팜의 2대주주라는 이유로 강세를 보였다. 키스톤글로벌은 2014년 11월19일 전진바이오팜 지분 10.23%(16만주)를 40억원에 매입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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