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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경상수지 흑자 1059.6억달러…'사상 최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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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E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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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보다 215억9000만달러 늘어…전망치엔 못미쳐
수출 10.5%↓·수입 18.2%↓ …'불황형 흑자' 논란 확대될 듯
한은 "유가 급락 영향…단순 불황형 흑자로 보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000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달리 수입과 함께 수출도 감소세로 돌아선데 다 수입 감소폭이 수출보다 더 확대되면서 '불황형 흑자'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5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1059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종전 사상 최대인 2014년의 흑자 규모(843억7000만달러)보다 215억9000만달러(25.6%) 늘어났다. 하지만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1075억달러에는 못 미쳤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74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2년 3월 이후 46개월 연속 사상 최장 기간의 흑자를 이어갔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 흑자는 1203억7000만달러로 전년 888억9000만달러에 비해 늘어났다.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증가한 것은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품수지 수출은 5489억3000만달러, 수입은 428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2014년에 비해 줄어든 수치로 감소폭은 수출 10.5%, 수입 18.2%로 수입이 훨씬 컸다.
이는 수출 감소보다 수입 감소가 더 크게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 구조가 심화되었음을 나타냈다. 불황형 흑자는 경기가 불황기에 접어들었을 때 수출과 수입이 함께 둔화되면서 수입이 수출 감소량 보다 더 많이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 불황형 흑자가 계속될 경우 소비부진이나 기업들의 국내 투자 감소가 이어져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로 인한 수출 둔화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국내 일자리 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에는 수출이 증가에서 감소세로 전환했고 감소폭이 10%대로 증가하면서 2014년 수출이 0.5% 증가세를 보였지만 수입이 1.3%감소하면서 보였던 것에 비해 더 뚜렷하게 불황형 흑자 형태를 보였다.

하지만 한은은 불황형 흑자 논란을 일축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난해 경상수지 흑자가 컸던 것은 유가하락 영향이 크다"며 "단순히 불황형흑자라고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난해 유가가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경상수지에서 원유 관련 적자가 줄어들었다"며 "유가가 만약 2014년 수준이었다면 경상수지가 2014년에 비해 오히려 더 적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비스수지는 157억1000만달러로 2014년 36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120억3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늘었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면서 운송수지가 61억8000만달러에서 30억2000만달러로 반토막났고, 여행수지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사태로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적자폭(-53억8000만달러→-96억7000만달러)이 대폭 확대됐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건설업 수지(104억9000만달러)도 50억달러 가량 흑자가 줄었다.

지난해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의 흑자는 59억200만달러로 파악됐고 해외에 거주하는 교포의 국내 송금 등 대가없이 주고받는 거래 차액을 가리키는 이전소득수지는 46억1300만달러 적자가 났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지난해 1096억3000만달러 순자산이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와 증권투자가 226억달러, 49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187억7000만달러, 306억1000만달러)에 비해 늘었다. 파생금융상품은 25억3000만달러로 2014년 적자(-38억3000만달러)에서 흑자 전환했다. 기타투자는 자산과 부채 감소로 인해 전년 259억달러에서 228억3000만달러로 감소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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