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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률 2위 간암 치료 ‘면역항암제’개발 청신호

최종수정 2016.01.23 10:09 기사입력 2016.01.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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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중(앞줄 오른쪽 첫번째), 고양석(앞줄 가운데), 김상기(앞줄 왼쪽), 배우균(뒷줄 왼쪽), 조성범(뒷줄 오른쪽)교수 등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제중(앞줄 오른쪽 첫번째), 고양석(앞줄 가운데), 김상기(앞줄 왼쪽), 배우균(뒷줄 왼쪽), 조성범(뒷줄 오른쪽)교수 등 연구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화순전남대병원-박셀바이오 공동연구 착수"
"식약처, 임상 1상 승인…자연살해세포 활용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은 질환인 간암의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과 화순의 바이오벤처사인 ㈜박셀바이오는 자연살해세포(Vax-NK/HCC)를 이용한 임상1상 연구에 대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 약칭 NK세포)는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로서, 이를 활용한 차세대 종양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이 연구에는 화순전남대병원 고양석(간담췌외과), 조성범(소화기내과), 배우균(종양내과), 강양준(영상의학과) 교수와 ㈜박셀바이오 대표를 겸하고 있는 이제중(혈액내과)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임상승인으로 '간동맥 내 항암제 주입요법을 시행받은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Vax-NK/HCC의 안전성을 연구하게 된다.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임상연구에 대한 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이 치료제는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NK세포를 활용, 앞서 진행된 동물실험에서 별다른 부작용 없이 항암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NK세포는 체내에 있으면 활성도가 낮아 종양을 사멸시키는 효과가 떨어진다. 연구진은 이 점에 착안해 NK세포를 환자 몸밖에서 체외증식시킨 뒤 강력해진 면역세포를 다시 간 종양에 주입, 종양을 사멸시키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우군에 해당되는 면역력을 강화시켜 적군인 종양을 퇴치하는 방식이다.

체외에서 NK세포를 증식시키고 상품화하려면 암세포를 죽이는 능력과 세포의 생존율을 일정하게 관리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갖춰야 한다. (주)박셀바이오는 최근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지식재산전략원이 주관한 ‘기업 투자유치설명회’를 통해 현대기술투자 ·현대기업금융의 투자를 받아 세포치료제 개발의 안정적 토대를 마련했다.

이제중 교수는 "체내 NK세포를 체외에서 증폭시키는 게 치료제 개발의 핵심"이라며 "항암제 또는 표적치료제와 병용하는 방식으로 치료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간암은 국내에서 폐암에 이어 사망률이 두번째로 높은 질환으로서 간절제술, 간이식, 고주파 열치료, 간동맥 색전술 등이 주요 치료방법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5년내 재발률이 70%에 달한다.

유일한 간암치료제로 허가받은 ‘넥사바’도 그 효과가 제한적이어서, 부작용이 적으며 효과가 높은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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