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후원금 통장 잇따라 출시…수수료 면제 등 혜택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과 시중은행들이 선거비용관리통장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당선통장과 정치후원금 통장 판매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가입 대상은 4ㆍ13 총선 입후보자, 후보자가 지정한 회계책임자, 시ㆍ군ㆍ구 선거관리위원회 등이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투표일 이후 한 달까지 각종 수수료를 횟수 제한 없이 전액 면제해 준다. 또 통장에 '당선을 기원합니다'라는 문구를 넣었다.
시중은행들도 후보자들을 위한 우대 통장 판매를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부터 '한마음 당선기원 통장'에 대한 우대서비스를 재개했고 국민은행도 지난달 28일부터 총선 전날인 4월 12일까지 '당선통장'을 판매한다. 신규금액 제한이 없는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 형식의 상품으로, 전자금융이체수수료, 제증명수수료면제 등의 금융편의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20대 총선에서 지역구가 250여곳, 지역구마다 4~5명 후보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통상적으로 1인당 1억~2억원 안팎의 선거비용을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규모만 최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은행권은 추산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최대금액은 평균 1억7800만원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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