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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신화·원샷·신시장 개척'…기업銀 인사 3色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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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고 출신 조영현 부행장 발탁…임직원 2500명 한번에 단행…ISA 스타트업팀 신설

(왼쪽부터) 김성태 신임 부행장, 조영현 신임 부행장

(왼쪽부터) 김성태 신임 부행장, 조영현 신임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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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고졸출신 중용, 2500명 풀샷인사, 신시장 개척'

IBK기업은행의 인사를 요약하는 3대 키워드다. 올해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파격 인사로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14일 단행한 이번 인사에선 고졸 출신 부행장이 또다시 탄생했다. 신임 조영현 IT그룹 부행장이 그 주인공이다. 조 부행장은 광주상고를 졸업한 뒤 1979년 입행했다. 기업은행은 그동안 서형근ㆍ김영규 부행장, 안홍렬 IBK자산운용 사장 등 고졸 출신 부행장을 다수 배출했다. 임상현 IBK기업은행 인사담당 부행장은 "경영과 조직관리에 탁월한 인재를 성과와 실적 우선주의에 입각해 발탁하다보니 고졸 출신이 많다"면서 "신임 조영현 부행장도 경쟁이 치열하고 어려운 점포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 부행장과 함께 부행장에 선임된 신임 김성태 소비자보호그룹 부행장은 본점 기획ㆍ마케팅전략부서를 거친 전략통이다. 맞춤형 영업전략을 수립해 경동지역본부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김 부행장은 1989년 입행해 평촌아크로타워지점장, 종합기획부장, 마케팅전략부장, 비서실장, 부산울산지역본부장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또한 임직원 2500명의 인사를 한꺼번에 단행해 '풀샷'인사의 전통을 이었다. 작년 1월 2100명과 7월 1800명의 인사를 낸 데 이어 꾸준히 대규모 인사를 내는 것도 기업은행 인사의 주된 특징이다. 2012년 조준희 전 행장 재임 시절 은행권 내 최초로 원샷인사를 시작한 뒤 그 전통이 권선주 행장 취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공백을 최소화하고 고객편의를 위해서 모든 직급의 인사를 한꺼번에 내고 있다"면서 "인사가 드문드문 나면 다들 부행장이나 본부장 인사만 바라보고 있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지역본부장 승진이 대거 단행됐다. 마케팅 역량과 여신심사 노하우를 겸비한 윤목현 경서여신심사센터장을 조선ㆍ해운 등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이 집중된 부산지역본부장에, 최영철 대구여신심사센터장을 새롭게 신설되는 대구ㆍ경북서부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또 개인고객 관리 전문가 동은주 검사부장을 도심형 점포가 많은 강남지역본부장에, 기술금융부를 총괄해온 서정학 부장을 강북지역본부장에, 36년간 영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조장현 성남하이테크 지점장을 서부지역본부장에 임명했다.

올해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신설한 것도 특징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와 스타트업 투자팀을 새로 만든 것이다. 올해 첫 도입되는 ISA 시장을 개척하고 스타트업 투자를 담당할 전담팀을 각각 신설해 은행 간 경쟁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복안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금융시장변화에 선제대응하겠다는 차원에서 단행한 조직개편이다"라고 설명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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