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국채금리 모두 하락, 채권값 올라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국채 20년물 지표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베이시스포인트(bp, 0.002%p) 내린 연 2.126%를 기록했다. 국채 30년물은 전일 대비 0.3bp 내린 연 2.169%에 장을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내린다는 것은 채권가격이 오른다는 뜻이다.
글로벌 채권금리는 6개월 전과 비교해도 크게 내렸다. 전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2.09%로 지난해 6월15일 연 2.356%보다 0.266%포인트 내렸다. 한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033%를 기록해 지난해 6월15일 2.50% 대비 0.467%포인트 낮아졌다.
중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더 크게 떨어졌다. 14일 기준 연 2.7%로 지난해 6월 연 3.7% 대비 1%포인트 가까이 내려왔다.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면 국채값도 떨어지는 게 보통인데 중국 증시 급락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지면서 위안화 가치 절하에도 불구하고 국채값이 올라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채권 시장이 동반 강세를 나타내는 것은 중국 증시 급락, 원유 등 원자재값 하락으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세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 장기화 가능성으로 미국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예상보다 적은 2차례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미국 10년물 금리는 1%대로 하향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글로벌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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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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