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목2동?신월3동 4개 옹벽 및 석축 보수공사, D등급 재난위험시설물 안전위험 해소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재난위험시설물 제로화 달성에 한 발 다가서게 됐다.
이번에 공사가 진행된 대상은 목2동과 신월3동 등 총 4개 소에 위치한 옹벽과 석축으로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을 만큼 노후로 인한 안전사고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돼 오던 시설물이다.
구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전협의를 거치는 등 지속적인 소통과 의견수렴을 거쳤다. 그 결과 2014년8월 구청과 주민들이 함께 시설물을 보수하기로 주민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3월부터 공사에 나선 구는 지난 12월 목2동 석축공사를 마지막으로 보수공사를 완료, 그 결과 4개 시설물의 안전도를 B등급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또 주택 밀집지역에서 붕괴위험에 처해 있던 석축은 튼튼한 콘크리트 벽으로 재탄생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석축을 철거 후 토사물이 넘치지 않도록 지지하는 지중정착장치(어스앵커.Earth-Anchor)를 설치해 비탈면을 정비했다.
이외도 갈라지고 틈이 벌어진 신월3동 옹벽은 콘크리트로 보강해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했다.
특히 이 과정은 주민 부담을 덜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구는 자력보수가 어려운 주민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해 예산확보를 위한 노력을 펼쳤다. 현장의 긴급성?위험상태?우선순위에 따라 지속적인 지원을 요청했고 그 결과 서울시로부터 8300만원의 정밀안전진단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처음 현장을 방문했을 때 주민들과의 입장차이로 인해 진통도 겪었지만 소통을 통해 답을 찾고, 주민들은 안전사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면서 “안전사각지대에 놓인 시설물들을 세심히 살피는 한편 추진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재난위험시설물 제로화를 목표로 ‘재난위험시설물 해소 T/F팀’을 운영 중에 있다.
'엄마의 마음으로 안전을 챙기겠다'는 김 구청장의 뜻에 따라 건축사,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긴급히 안전조치가 필요한 사안이 발생했을 때 건축물의 안전진단, 설계도서 작성 및 공사감독 자문 등의 역할을 하는 등 사소한 위험요소도 놓치지 않으려는 구의 의지가 담겨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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