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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美 LCS 함대함 미사일 탑재하려는 속사정

최종수정 2016.01.10 06:00 기사입력 2016.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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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 강화 목적...하푼, SSM 등 여러 미사일 후보감

미 해군이 연안전투함(LCS)의 화력을 대폭 강화한다. 고속 기동성과 네트워크 능력, 대잠전 능력을 갖췄지만 화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은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미국은 아시아 재균형 전략을 실천하면서 영유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LCS함을 파견하고 있지만 최첨단 함대함 미사일 등으로 무장한 중국군에 비해 화력이 열세라는 점을 절감했다. 특히 중국군인들은 LCS가 아무리 빨라도 미사일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아냥거리도 했다. LCS는 시속 47노트(87km)의 최고속력을 자랑하지만 공격·방어용 무기로는 57mm 단장포 1문과 구경 30mm 부시마스터 기관포, 램미사일이 전부였다. 이에 따라 미해군은 2014년 말 LCS 무장강화, 화력강화 계획을 세웠으며 올해 말까지 초수평선 공격이 가능한 함대함 미사일을 탑재하기로 하고 후보 미사일을 물색 중이다.

미해군 연안전투함(LCS ) 1번함 프리덤함

미해군 연안전투함(LCS ) 1번함 프리덤함



◆"초수평(OTH) 미사일 탑재는 절체절명의 과제"=미 해군은 연말까지 LCS에 OTH미사일 탑재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터 팬터(Peter Fanta) 미해군 소장은 지난 7일 미해군연구소 소식지 USNI 뉴스 인터뷰에서 "OTH 미사일 LCS 탑재는 해군에게는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회계연도 중간에 자금조달 등의 난제가 있긴 하지만 LCS갑판에서 운용할 미사일 선정을 놓고 승선자와 엔지니어들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팬터 소장은 항구적 해결책이 아니더라도 연내 시제 미사일을 탑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해 미사일 탑재 절차는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팬터 소장은 미사일은 2016 회계연도(2016년 10월~2017년 9월 말)부터 프리덤함과 코르나도함에 먼저 탑재될 예정이지만 궁극으로 전방 작전 기지에 배치되는 모든 LCS함에 탑재된다. 특히 프리덤함은 서태평양 지역에 다시 배치돼 포트워스함과 교대할 예정이어서 화력강화는 시급하다.

미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함에서 발사되는 하푼미사일

미 해군 순양함 카우펜스함에서 발사되는 하푼미사일



◆ 콩스버그 해군타격미사일 VS 보잉 하푼=아직까지 탑재할 미사일은 결정되지 않았다. 팬터 소장은 "탑재되는 미사일은 기술적으로 성숙하고 검증된 사거리가 확보돼야 한다"고 조건을 제시해 놓았다. 이런 조건을 충족할 만한 후보감이 있을까?

미해군이 운용 중인 함대함 미사일은 하푼이 유일하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 해군에서도 다량 배치돼 성능이 검증된 미사일이기도 하다. 통상 호위함 등에는 4연장 발사관 2기가 설치돼 총 8발이 탑재된다. 8발은 팬터 소장이 원하는 수량이다.

그러나 하푼은 1970년대에 설계돼 시대에 뒤진 미사일이다. 탄두중량이 약 221kg로 비교적 작고, 최고속도도 시속 864km에 그친다. 사거리도 120km 정도이며 최신형이 250km에 불과하다. 초음속에다 사거리가 300km를 훌쩍 넘는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등장한 전장환경을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미사일이다.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NSM 미사일 2014년 시험발사 당시 발사관을 빠져나가고 있다.

노르웨이 콩스버그의 NSM 미사일 2014년 시험발사 당시 발사관을 빠져나가고 있다.



노르웨이 방산업체 콩스버그의 해군타격미사일(NSM)은 유력한 경쟁자다. 사거리는 185~290km로 비교적 길고 시스키밍 능력이 있고 속도도 음속에 근접할 정도로 빠르지만 탄두중량이 125kg으로 파괴력이 크지 않다는 게 흠이다. 미 해군은 2014년 9월 코로나도함에서 콩스버그제 미사일 1발의 발사 시험에 성공한 적이 있다. 문제는 콩스버그가 미 해군에 납품한 실적이 없어 미 해군의 어떤 함정도 이 미사일을 운용하지 않고 있지 않아 상호 운용성이 떨어진다는 게 단점이다.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형 LCS 에 제공되는 것처럼 8발의 미사일을 수납하는 수직발사시스템( VLS)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고 인디펜던스급 LCS 제작업체인 오스탈 USA도 VLS를 포함한 여러 가지 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터 소장은 VLS보다는 단순하고 값이 덜 비싸며 함정 설계에 영향을 덜 주는 발사관형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선을 긋고 있다. 그는 "다수의 미사일을 검토하고 있다. 꼭 노르웨이 미사일만이 아니다"며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 내부에서는 함정별로 한 종류의 미사일을 설치해서 시험해보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S,미사일 추가로 만능 전투함 될까?=미 해군은 LCS를 소형수상전투함(SSC)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이를 위해 성능이 개선된 3차원 탐색레이더와 자함방어무기, OTH 미사일를 설치하고 어뢰 방어 및 대응조치, 전자전 장비, 장갑을 강화하고 포의 구경을 키울 계획으로 있다.

USNI뉴스는 OTH미사일만 LCS 무기 체계에 추가해도 얕은 흘수와 40노트 이상의 고속을 자랑하는 LCS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투하는 함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즉 수심이 얕은 섬 주변을 고속으로 항행하고 아무 물류기지나 항구에서 탄약과 연료를 보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함정 호위를 위한 대공 방어능력이나 위협정도가 높은 전장환경에서 단독으로 전투를 수행할 능력이 없이는 이 같은 미 해군 지도부의 소망이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어쨌거나 미 해군은 업그레이드 비용은 척당 6000만~7500만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함정 업그레이드를 밀어붙일 모양새다. 함정 척당 가격이 약 3억6000만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비용이다. 그렇지만 연간 6000억달러 가까운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쓰는 미국에게는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




박희준 논설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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