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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6] 韓中日 TV 대첩, 한국 우세속 日소니 저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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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70형 SUHD TV

삼성전자 170형 SUH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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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TV업체들의 격전지인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이 6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자동차, 헬스케어,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지만 CES의 꽃은 역시 TV다. 한 눈에 봐도 국내 업체들이 기술력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 업체들은 퀀텀닷(양자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의 TV를 내놓으며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는 아직 컸다. 다만 일본 소니가 예상 외의 저력을 갖추고 CES에 등장해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 업체와 소니가 화질, HDR 등 기술 경쟁으로 옮겨가며 중국은 가격과 디자인 모방에만 치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LG, TV시장 독주= 삼성전자 LG전자 부스는 CES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각각의 전시장 입구는 SUHD TV 하이라이트 존, OLED TV 112개로 구성됐다. UHD얼라이언스로부터 HDR(High Dynamic Range) 인증을 받은 각사의 TV를 본 관람객들은 입을 딱 벌리며 카메라로 새로운 TV를 담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었다.
국내 업체들의 TV 경쟁은 이미 화소에서 화질 경쟁으로 옮겨갔다. HDR, 색재현력, 휘도 등에서 원하는 수준을 구현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다.

삼성전자는 퀀텀닷을 입힌 SUHD TV, LG전자는 올레드 TV로 화질을 높였다. 방식은 달랐지만, 모두 UHD얼라이언스가 정의한 UHD HDR 기준에 부합해 공식 인증을 받았다. UHD 콘텐츠도 기본으로 대량 탑재해 소비자들이 영상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전시장에서 170형 SUHD TV, 트랜스포머블 TV 등 혁신적인 미래형 TV 제품도 깜짝 공개했다. 여러 개의 스크린을 다양한 모양으로 붙이거나 펼쳐 맞춤형 TV를 만드는 모듈러 기술이 미래 TV의 핵심이다. 55인치 투명 OLED도 공개하고, 럭셔리 업체에 공급을 타진 중이다.
소니 4K HDR TV

소니 4K HDR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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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방송 기반기술 바탕으로 예상 외 저력= 일본 TV업체들은 대부분 사실상 TV사업을 접었다. 샤프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TV사업에서 철수했으며, 도시바와 파나소닉 등이 대부분 TV사업을 축소하고 B2B(기업 간 거래)에만 주력하고 있다. CES에서도 이렇다 할 TV기술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소니는 달랐다. 소니는 이번 CES에 예상 외의 저력을 갖추고 나타났다. 몇 년 간의 부진을 털기 위해 이를 악문 듯, 가지고 있는 HDR, 색재현력, 휘도 등의 기술을 모두 전시장에 쏟아부었다.

소니는 예전부터 화소 경쟁보다는 고화질 콘텐츠와 촬영 기술에 저력을 갖고 있었다. 이미지센서 기술을 TV에도 적용하면서 남들보다 앞선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소니가 올해 선보이는 신제품은 '4K(초고화질) HDR' 로고가 붙은 브라비아 TV다. 이 TV는 독창적인 백라이트 시스템 구조를 갖춰 얇으면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자체 개발한 이미지센서 프로세서를 활용한 색 재현 기술, 명암증진 기술도 탑재됐다.

소니 부스에는 차세대 기술 중 하나인 '백라이트 마스터 드라이브(Backlight Master Drive)'도 전시됐다. 이 기술은 4K HDR이 구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100% 활용하기 위해 고휘도, 고명암비 기능을 사용했다. 초고밀도 백라이트가 이동하며 최상의 화질을 선사한다. LG전자 OLED의 휘도가 약 500nit, 삼성전자는 1000nit이지만 소니 제품은 4000nit를 최대로 지원한다.

하이얼 4K UHD TV

하이얼 4K UHD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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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쫓는 중국…"삼성처럼 하는 게 목표"= 국내 업체들과 소니가 화질 경쟁에 치열하게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아직 가격과 디자인 모방에만 치중하고 있었다.

TCL은 퀀텀닷을 입힌 4K(UHD) TV 시리즈를 올해 처음 선보였다. HDR 기술은 돌비와 협업해 적용했다. 그러나 두께는 9.9mm 수준으로 삼성전자 제품(3.1mm)의 3배 이상이었다.

TCL 부스에서 만난 웽앙 완(Wengang Wan) TCL 기술연구원은 "삼성처럼 TV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퀀텀닷은 세계적 조류이기 때문에 우리도 적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이센스는 지난해 일본 샤프로부터 인수한 멕시코 TV 공장 생산품을 첫 공개했다. HDR 기능을 갖춘 4K TV 'H10'이다. 최대 밝기는 1000nit로 삼성전자, LG전자 전략 제품과 견주면서 퀀텀닷을 적용해 색 재현력을 끌어올렸다.

이번에는 하이얼을 방문해봤다. 하이얼은 LCD 형식의 곡면 UHD TV를 대거 전시했다. 이 중 '슬림(Slim) 존'이라고 따로 구성된 부분이 있어 찾아가 봤지만, 한 눈에 보기에도 '슬림'이라고 하기엔 두꺼웠다. 하이얼의 슬림 TV는 7.9mm로 10mm 수준인 TCL보다는 얇지만, 국내 업체들보다는 역시 두꺼웠다. 7.9mm의 TV는 최대 65인치 크기로 생산할 수 있다고 하이얼 측은 밝혔다.

TCL

T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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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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