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지난해 부동산 법원 경매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아파트 물건은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감정가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은 서울 평균 전셋값 수준으로 가장 접근성이 좋은 물건"이라며 "전세난에 경매를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이 경매에 많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했다.
1억원 이상 3억원 미만 물건은 진행 물건수도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29일까지 총 5867건이 경매에 나와 3299건이 낙찰됐다. 진행건수 대비 낙찰 비율을 뜻하는 낙찰율은 56.2%로 가장 높았다. 또 낙찰가율 최고 수준은 물론 물건당 몇명의 응찰자가 몰렸는지 나타내는 평균응찰자수도 9.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이 95.6%(9.7명), 85∼120㎡ 이하 중대형이 92%(7.9명), 120㎡ 초과 대형이 86.8%(7.4명)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경매 시장은 역대 최고 수준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2012년 74.3%였던 낙찰가율은 지난해 91.5%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평균 응찰자수는 5.1명에서 9.0명으로 늘었다.
이 선임연구원은 "경쟁률이 치열해 낙찰가율이 80~90% 넘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2013년도 대비 10% 이상 낙찰가율이 오른 현 시점 보다는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을 노려보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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