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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미의 알뜰살뜰]아동용 '찍찍이' 운동화, "비싼 게 좋을 줄 알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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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리콜 실시 중인 뉴발란스 제품

▲자발적 리콜 실시 중인 뉴발란스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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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4년차이다보니 유통기사를 쓸 때에는 '엄마의 마음'으로 사안을 접하곤 합니다. 물가, 외식, 제품가 인상 등에 있어서 여느 소비자들과 마찬가지로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동'이라는 말이 들어가면 더욱 신경이 쓰이게 마련이죠. 그래서! 고정코너를 만들어 소비자들과(특히 주부)들과 기사를 통해 교감하는 자리를 넓혀보려고 합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제보와 문의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첫 번째로 지난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아동용운동화'를 다시 한 번 짚어볼까 합니다.

"빨리 신발 신자~!"
23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외출을 할 때면 늘 신발장 앞에서 시간을 잡아먹곤 합니다. 아직 혼자 신발을 신지 못하기 때문에 항상 신겨줘야하는데 끈이 달린 운동화는 여간 불편한 게 아니더군요. 아장아장 걷가다 끈에 걸려 넘어질까봐 노심초사 할 때도 많구요.

그래서 일명 '찍찍이' 신발을 신깁니다. 사촌형이 2년 전 신었던 신발인데 밑창도 멀쩡하고 튼튼해서 잘 신고 있습니다. (사실 두 돌짜리들이 걸으면 얼마나 걷겠습니까.) 그렇지만 가격은 후덜덜하죠. 비싸게 산 신발인데 될 수 있으면 오래 신으면 좋겠죠. 그러나 여기서 잠깐! 값비싼 아동용 운동화가 내구성도 가장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No'입니다.
소비자원이 국내에서 판매하는 '스포츠 브랜드 아동용 운동화' 의 벨크로를 이용한 제품, 즉 신고 벗을 때 붙였다 뗐다 하는 찍찍이 운동화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기능성, 안전성, 실용성 등을 평가했는데, 가격과 품질은 꼭 일치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밑창에 마찰을 일으켜 마모되는 정도를 시험했었죠. 이중 신발 밑바닥이 마모되는 정도를 시험한 결과 르까프 제품은 1200회 마찰에서 겉창이 마모됐지만 프로스펙스, 나이키 등 2개 제품은 1만회 마찰에도 겉창이 남아있어 겉창 내구성 측면에서 8.3배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밑바닥이 가장 먼저 닳은 르까프는 7만4000원으로 실험 제품 중 가장 비쌌습니다. 가격과는 상관이 없다는 거죠.

아이들은 툭하면 미끄러지고 넘어지기 일쑤. 그렇다면 미끄럼 방지 기능은 어느 제품이 가장 좋았을까요?

마른 바닥에서는 뉴발란스 제품이, 젖은 바닥에서는 르까프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우수했습니다. 반면 6만5000원으로 비싼 편인 나이키 제품은 마른 바닥과 젖은 바닥에서 모두 잘 미끄러졌습니다.

이밖에 일부 제품에서는 물에 젖은 후 마르면 오염 발생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나왔네요. 뉴발란스 제품은 빗물 등 물에 젖거나 손세탁 후 마른 상태에서 오염이 발생해 현재 해당 모델을 포함한 유사제품 4개 모델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 운동화를 골라줄 때에는 디자인만 보지 말고, 내구성과 미끄러집의 정도 등 실용성까지 꼼꼼히 따져봐서 구매해야 하겠습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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