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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병' 소년, 4명 살해하고도 반성의 기미 없어 '중형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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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병' 논란 소년.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부자병' 논란 소년.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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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음주운전으로 시민 4명을 살해하고도 보호관찰을 선고 받아 '유전무죄' 논란을 일으킨 소년 이선 카우치(18)가 잠적 17일 만에 멕시코에서 붙잡혀 중형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카우치와 그의 모친 토냐는 멕시코 할리스코 주 유명 휴양지인 푸에르토 바야르타에서 전날 오후 6시께 멕시코 관계 기관에 체포됐다.
금발인 카우치는 당국의 수사를 피하려고 머리와 수염을 짙은 갈색으로 염색했고, 토냐도 수배 명단에 나온 사진과 달리 머리카락을 짧게 자른 상태였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카우치는 2013년 태런트 카운티에서 음주운전으로 시민 4명을 살해하고 재판에서 삶이 너무 풍요로워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부자병'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당시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징역형 대신 보호관찰 10년이라는 상식 밖의 관대한 명령을 내렸다.

그는 모친 토냐의 도움을 받아 지난 11일 보호관찰관과의 접견 약속을 어기고 행방을 감췄다. 카우치 모자가 재력을 활용해 국외로 탈출했을 가능성을 자세히 조사하던 당국은 멕시코에서 행방을 확인하고 마침내 검거에 성공했다.
이에 카우치는 보호관찰 명령 위반 혐의로 최대 징역 10년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 살인 사건 후에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는 경찰과 검찰의 주장에 따라 만 19세가 되는 내년 4월께 청소년 법정에서 성인법정으로 재판이 이관되면 원래 검찰의 구형량보다 많은 최대 징역 40년의 새로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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