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리우올림픽 본선 가능성은 50대50" (종합)
[울산=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45)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 갈 확률을 50%로 봤다. 이번에 바뀐 아시아챔피언십의 경기 방식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신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3일 울산 미포구장에서 광운대학교와 연습경기를 했다.
대표팀이 울산에 오고 세 번째 실전훈련이었다. 23일 경기는 지난 두 번의 경기와는 다른 의미가 있었다. 기존에 40분씩 3쿼터를 하던 방식을 이날 처음으로 1쿼터와 2쿼터를 45분씩 하고 3쿼터에 40분을 소화하도록 했다. 선수들이 90분을 소화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보기 위한 결정이었다. 신태용 감독은 "오늘은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지를 보려고 한다. 웬만해서는 선수교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경기는 5-0으로 올림픽대표팀이 승리했다. 1쿼터 19분에 이창민(전남)이 찬 프리킥이 수비에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기세가 오른 대표팀은 2쿼터 25분과 44분에 김현(제주)이 두 골을 터트렸고 3쿼터에도 유인수(광운대)가 두 골을 넣어 경기를 완승으로 끝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도 선수들에게 큰 소리로 지시하며 세밀하게 잘못된 점들을 고쳐갔다. 1쿼터와 2쿼터에는 4-2-3-1, 3쿼터에는 4-3-3으로 전술도 바꿔가며 실험도 했다.
신 감독은 "우리가 붙을 팀이 다 똑같은 전술을 들고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어느 조합과 전술을 넣어 나설 수 있는지, 그때 우리 경기력은 어떤지, 선수들이 어떤 조합을 만들 수 있는지 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기를 운영했다"면서 "과정에 만족한다. 상대팀 파트너들도 열심히 뛰어줘서 좋다고 보인다"고 했다.
대표팀은 내일 건국대와의 연습경기를 마지막으로 울산 전지훈련을 정리한 뒤 26일에 명단을 발표하고 선수들을 꾸려 28일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간다. 내년 1월 12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 지역 예선에 나간다.
4년마다 올림픽으로 가기 위한 관문으로 열린 이 챔피언십이 내년에는 조금 다르게 운영된다. AFC는 이 대회를 아시안컵과 함께 아시아 주요 축구대회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홈앤어웨이 방식을 버리고 개최국을 정해 한 곳에서 출전팀들이 모여 토너먼트를 벌이도록 바꿨다. 치열한 경합을 펼친 뒤에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다.
한국에도 영향이 있다. 홈앤어웨이보다 토너먼트가 더 어렵다. 단판승부인 탓에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도 이 점을 유의했다. 그는 "상당히 부담이 있다. 홈앤어웨이로 하면 우리가 본선에 갈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는데 이번에는 토너먼트라서 50대50이다. 순간 방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선수들에게 많이 주문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최소 3위 안에는 들어야 한다. 리우는 당연히 가야 되고 결승전에 가서 부담 없는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