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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민들의 불만, 양당 체제 종식으로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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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집권당·제1야당, 과반 의석 확보 실패…신생 정당 약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20일(현지시간) 치러진 스페인 총선에서 집권당과 제1야당이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30년 넘게 이어진 양당 체제가 막을 내렸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99.69% 개표가 완료된 상황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끄는 중도 우파 국민당(PP)이 28.7%의 득표율로 제1당을 유지했다. 이어서 제1야당인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PSOE·사회당)이 22.0%로 2위를 차지했다. 극좌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와 중도 우파 신생정단 시우다다노스는 각각 20.6%, 13.9%로 3위, 4위에 오르며 선전했다.
국민당은 1위를 지켰지만 4년 전 총선에 비해 득표율이 20%포인트나 떨어졌고 과반 의석 확보에도 실패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의석수별로 총 350석 중 국민당과 사회당은 각각 123석, 90석을 차지했다. 현재보다 각각 62석, 20석씩 줄어든 것이다. 포데모스와 시우다다노스는 각각 69석, 40석을 확보했다.

스페인에서는 철권 통치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총통이 지난 1975년에 사망하면서 민주화가 시작된 뒤 국민당과 사회당이 권력을 주고 받아왔다. 최근 들어서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대처에 실패한 책임으로 2011년 총선에서 국민당이 압승해 정권을 잡았다. 하지만 경기부진과 구제금융, 잇단 긴축, 정치권 부패 문제 등이 겹치면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졌다. 이는 포데모스와 같은 신생 정당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고 이번 총선에서 의석수를 대거 확보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국민당과 사회당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단독 정부 구상이 불가능해졌다. 국민당이 연립 정부를 구성하거나 사회당과 포데모스가 손을 잡는 상황, 새로 총선을 치르는 경우 등 변수가 다양해졌다. 스페인 헌법은 총선 후 내각 출범 시한을 정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연정 구성에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라호이 총리는 선거 결과 발표 직후 "안정된 정부를 구성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37살로 포데모스의 돌풍을 이끈 젊은 당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는 "스페인의 양당 체제는 오늘로 막을 내렸다"면서 "새로운 스페인의 탄생을 축하하자"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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