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드래프트 1순위 문성곤 7경기 35분 평균 0.8득점
2순위 한희원 경기당 20분 넘게 뛰며 5.8득점 한발 앞서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문성곤(22ㆍKGC)과 한희원(22ㆍ전자랜드). 프로농구 신인 포워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희원은 15일 현재까지 정규리그 열네 경기에 나와 경기당 20분58초를 뛰었다. 신인 선수치고는 긴 출전 시간이다. 경기당 평균득점은 5.86점으로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많다.
한희원은 경희대 3학년 때부터 프로 스카우트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평가가 아주 높지는 않았다. 공격력에 비해 전술 이해도와 수비가 떨어진다고 했다. 그러나 강한 훈련을 견뎌내면서 하루하루 달라져간다.
유 감독은 "지난 7년 동안 신인 선수를 이렇게 뛰게 한 적이 없다. 자신 있게 던지는 선수가 없어 과감히 기용했다"고 했다. 전자랜드의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점도 한희원에게는 기회가 됐다.
그러나 KGC에서 출전 시간을 얻기는 매우 어렵다. KGC에는 박찬희(28), 이정현(28), 강병현(30), 양희종(31)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문성곤은 정규리그 일곱 경기에 나가 총 35분 09초(경기당 5분1초)를 뛰며 경기당 0.86점을 기록했다.
문성곤은 "많이 뛰고 싶다"며 아쉬워한다. 하지만 김승기 감독대행(43)의 생각은 다르다. 김 대행은 문성곤이 프로에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판단했다. 서둘러 내보내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대행의 프로그램에 따르면 문성곤의 시즌은 내년에 시작된다.
김승기 감독대행은 "우리 팀은 워낙 움직이는 수비를 많이 사용해서 대학농구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잘 할 수 있을 때 내보내겠다. 비시즌에 혹독하게 훈련시켜 내보낼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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