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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에 매각설까지' 한국 상륙 30년 피자헛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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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 가맹화하고 대규모 구조조정…국내 사업권 매각설 솔솔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피자헛이 직영점을 가맹화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매각설에 휘말리며 연일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피자헛은 글로벌 피자헛의 경영 전략에 따라 올 들어 75개 직영매장 중 61개를 가맹점으로 전환했다. 이어 남은 14개 매장도 연내 가맹점으로 전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지난 9월 피자헛 매장 직원 3250여 명이 퇴사했고 남은 530여 명도 12월 중으로 퇴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피자헛은 가맹화 과정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노조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노조 측은 일방적인 퇴사통보였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국피자헛 본사는 노사 간 충분한 논의에 의한 결과라며 갈등을 빚고 있다.
피자헛 글로벌 본사인 ‘염(Yum!)브랜즈’가 한국 사업을 100% 가맹체제로 바꾸려는 것은 한국피자헛의 매출 부진 탓이다.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04년(2003년 12월∼2014년 11월)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던 피자헛은 지난해 매출이 1142억원까지 쪼그라들며 국내 피자업계에서 도미노피자와 미스터피자에 이은 3위로 밀려났다.

현재 피자헛 직영점은 미국 본사에 로열티 3%, 한국 지점에 수수료 3.8%를 내는 반면 가맹점은 미국 본사 로열티 6%, 한국 지점 마케팅비 5.8% 등 총 11.8%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직영점을 가맹점으로 전환할 경우 5%포인트의 수수료가 추가로 들어오게 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피자헛과 비슷한 절차로 직영점을 가맹화 한 뒤 한국 사업을 정리하고 마스터프랜차이즈로의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피자헛 측은 이에 대해 현재 마스터 프랜차이즈로의 전환이나 법인 매각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피자헛 관계자는 “한국피자헛은 사업모델 다양화, 신상품 개발 및 출시, 가맹점화의 확대 등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으며 특히, 가맹화는 염 브랜드의 글로벌 가맹화 전략과도 일관되는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가맹화 전환 역시 한국 피자헛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는 노사 간 충분한 논의에 따라 진행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희망자에 한해 퇴사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가맹화 과정에서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 없이 신규 가맹점, 기존 가맹점, 혹은 다른 외식업 쪽에 직원들의 재취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사 희망자에 한해 노사 간의 협약에 퇴직위로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폐점 시에는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일정 금액의 폐점 위로금 또는 소정의 선물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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