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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주요 산업 전망 더 어두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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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산업위험 평가 결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내년 주요 산업 여건이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업위험도가 원래 높았던 조선산업의 경우 상황이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은행과 전력산업도 내년에 위험도가 올라갈 전망이다.

1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41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 내년 산업위험 평가 결과 은행·전력·조선 등 3개 산업의 등급이 올해보다 한단계씩 떨어졌다. 이 중 조선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등급이 하락했다. 반면 등급이 오른 업종은 없었다.
내년 단기 산업위험 전망은 생명보험이 유일하게 '긍정적'이었고 은행·전력·정유·주류·신용카드·석유화학·증권·철강·여신전문금융·조선·종합건설·화학섬유·해상운송·저축은행 등 14개 산업이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나머지 24개는 '중립적'이었다.

나이스신평은 산업별 성장단계와 경쟁 강도·진입장벽·수급 상황·기술 변화·규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산업위험 등급을 매기고 있다. 경기 흐름에 따라 해당 산업의 제반 여건이 달라졌다고 해서 반드시 등급이 조정되지는 않는다.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던 요인이 발생한 경우 산업위험 등급이 변동된다.

은행업의 경우 산업위험 자체는 '매우 유리한 수준'으로 나쁘지 않다. 다만 장기간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기업과 가계 양대 여신부문의 차주상환능력이 약화되는 등 사업기반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반영돼 등급이 기존 'AA+'에서 'AA0'로 내려갔다. 특히 국내 사업 비중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저금리 심화에 따른 이익창출력 약화와 기업·가계 신용위험 상승 및 대손비용 증가 가능성 등에 따라 내년 전망도 부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전력산업 역시 산업위험 등급이 '매우 유리한 수준'이다. 그러나 발전 공급능력 확대로 국내 전력 수급이 안정화되면서 전력 수요가 높을 때만 가동하는 첨두부하 발전을 중심으로 가동률 및 전기 판매가격이 하락하는 등 사업 환경이 과거보다 나빠진 영향으로 등급이 'AA0'에서 'AA-'로 하락했다. 전망도 부정적이다. 경기 위축으로 전력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고 대규모 발전설비 확충에 따른 공급 증가가 예상되는 점 등이 반영됐다.

조선산업은 산업위험이 '불리한 수준'이다. 수요산업인 해운업의 수급 상황과 유가 등락 등에 따른 시황 변동성, 큰 폭의 경기순환 주기, 낮은 전방산업 교섭력, 원자재 가격 및 환율 변동위험 등 요인들이 반영되면서 등급이 기존 'BB0'에서 'BB-'로 떨어졌다. 전망은 역시 좋지 않다. 조선업 전반의 경쟁 심화와 공급 과잉 지속에 따른 선가 회복 지연, 유가 하락에 따른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해양시추설비 계약 해지 및 인도 지연 등으로 자금 부담 및 실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해양플랜트 예정원가 상승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창출력도 악화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패널산업은 산업위험 등급이 '불리한 수준'(BB0)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전망이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이는 TV 및 정보기술(IT) 등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재고 부담과 주요 완제품 제조업체들의 보수적인 패널 구매 전략 등으로 패널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들의 지속적인 설비투자에 따른 초과공급 발생 가능성과 패널가격 회복이 부진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정유·석유화학산업은 산업위험 전망이 부정적에서 중립적으로 올라갔다. 정유산업의 경우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의 양호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역내 정제마진도 최근 휘발유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석유화학산업은 공급과잉 상태인 범용 합성수지 및 합섬원료 부문의 가동률 조정으로 수급 여건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가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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