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성사시 세계 1위 화학사로 발돋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대형 화학업체 다우 케미컬과 듀폰이 합병을 논의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관계자를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양 사의 합병 발표가 이르면 이번 주에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종 단계에서 합병이 틀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논의는 상당 부분 진척돼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사가 합병하게 되면 독일 바스프에 이은 세계 2위 화학 회사가 탄생한다. 또 합병 회사는 몬산토를 제치고 세계 1위 종자·농약 회사가 된다. 다우 케미컬과 듀폰은 세계 농약 시장의 17%를 장악하고 있다.


듀폰은 설립 200년이 넘었고 다우 케미컬 역시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들이다. 양 사의 시가총액은 600억달러 수준으로 큰 차이가 없으며 합칠 경우 1200억달러가 넘는 공룡 기업이 탄생한다.

합병 조건은 아직 논의 중이지만 시가총액이 비슷한 만큼 양 사가 주가가 거의 동일한 비율로 교환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관계자는 당국의 규제 가능성을 감안해 양 사가 합병 후 2~3개 사업부로 분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는 그동안 주주들로부터 방만한 사업 구조를 효율적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고 이에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사실 다우 케미컬의 앤드류 리버리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미 10년 넘게 듀폰과 거래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 하다가 지난 10월 듀폰의 CEO가 에드워드 브린으로 교체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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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회사의 회장은 리버리스가 ,CEO는 브린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다우 케미컬과 듀폰의 합병은 인수합병(M&A)의 한 해로 기억될 2015년의 또 다른 방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M&A 규모는 4조3500억달러로 이전 역대 최대치인 2007년 기록을 넘어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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