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스모그가 중국의 기후변화 정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스모그는 좀 더 넓은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라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도전이며 스모그 문제의 심각성은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긴박성을 더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해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최근 기후변화 문제에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게 된 것이 스모그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특별정상회의에서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이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보다 60% 이상 줄일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날 시내 유치원 및 초중고교에는 사실상 휴교령이 내려졌고, 강제적인 차량 2부제 운행도 시행됐다.
베이징이 스모그 적색경보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다.
이번 스모그는 수도권 뿐 아니라 산시(山西), 허난(河南), 산둥(山東) 등 화베이(華北) 중남부, 황화이(黃淮) 지역도 덮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이날 모두 13개 성이 스모그에 뒤덮였다고 전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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