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공공기관을 제외한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 및 특징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79곳 중 25.1%가 임금피크제 도입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업 중 47.8%가 2016년부터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제도를 도입한 경우 2014년(21.7%)과 2015년(21.7%)에 시행시기가 집중돼 있었고 2013년 이전에 도입한 기업도 7.7%에 달했다.
노조 유무에 따른 결과도 차이를 보였다. 노조가 있는 기업 중 상급단체별 임금피크제 도입률은 상급단체가 없는 기업이 78.3%, 상급단체가 한국노총인 경우 58.8%, 민주노총인 경우 40.7%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응답기업 중 66.9%는 자동호봉승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또한 노조가 있는 기업의 경우 74.7%가 자동호봉승급제도를 운영, 노조가 없는 곳 중에서는 47.2%만이 자동호봉승급제도를 운영하고 있었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업은 노조가 있는 곳이 55.1%, 노조가 없는 곳이 39.1%로 나타났다. 노조가 있는 기업의 임금피크제 도입률이 더 높게 나타난 것은 연공급적 임금체계 운영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킬 필요가 더 높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 중 74.0%가 기본급(기본연봉)을 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연봉을 조정하는 경우는 24.0%로 조사됐다. 또한 노조가 있는 기업과 노조가 없는 기업 모두 기본급(기본연봉)을 조정하는 경우가 각각 75.9%, 64.7%에 달했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기존 정년은 평균 57.0세로 조사됐다. 노조 유무별로는 노조가 있는 기업 34.8%가 58세로 가장 많았고 노조가 없는 곳은 55세인 경우가 46.3%로 가장 많았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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