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4일 2016년 정기 임원인사를 내고, 김유미 삼성SDI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이 현재 삼성의 대표적인 여성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지만, 개발분야에서 부사장이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사장을 포함, 올해 삼성의 여성 임원 승진자는 총 9명이다. 올해 승진한 여성 임원들은 여성 임원들이 주로 맡았던 마케팅, 전략 외에도 기술분야 전문가들이 눈에 띈다.
이중 6명은 삼성전자에서 배출됐다.
김현숙 삼성전자 부장은 생활가전 요소기술 개발 전문가다. 소비자 감성을 반영한 스마트가전 기술구현 및 제품차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년 발탁으로 상무로 승진했다.
무선사업부에서도 전략모델 언팩행사와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한 박정미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고,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캠페인에 나선 지송하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서온 김수련 부장은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활동을 주도해 제조경쟁력 극대화에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김민정 삼성전자 부장도 사업구조 개편 및 전략적 M&A 추진에 기여해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에 삼성SDS의 대외 물류사업 확대 및 관계사 매출 확대에 기여한 김다이앤 삼성SDS 부장이 상무로, 패션부분 상해법인 상품담당을 맡아 브랜드력 강화에 힘써온 박남영 삼성물산 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관계자는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조치해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고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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