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개각 여부나 시기보다 폭에 쏠린다.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 출신 장관 교체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도 출마가 유력한데, 그는 박 대통령의 순방에 이번까지 두 번 연속 불참하며 FTA 통과를 위한 국회 설득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사실상 그의 마지막 임무라는 게 중론이다.
이렇게 되면 박근혜정부 3기 내각 출범을 위한 순차 개각의 최종판은 최소 3명의 소폭에서 최대 8명에 달하는 대폭 개각이 될 수 있다. 총선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집권 4년차를 새롭게 맞는다는 의미에서 외교부ㆍ농림축산식품부ㆍ환경부 장관 등 '원년멤버' 교체 가능성을 포함해서다. 개각 시기는 FTA 비준안 통과를 전제로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직후인 8∼11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FTA 외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여부 등도 폭과 시기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 참석을 위해 29일 오후 출국한 박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오전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본회의 기조연설을 통해 신(新)기후체제 출범에 대한 한국의 지지 의사를 표명하고 개도국 지원 방안도 밝힐 예정이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