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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대책 협력, 터키-EU 한 배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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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유럽연합(EU)과 터키가 30억유로 지원금 등을 포함하는 난민 대책 협력에 합의했다고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투스크 의장과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터키 총리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와 터키 간 정상회의 후 공동발표문을 통해 "EU가 터키 내 시리아 난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데 30억유로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터키는 EU의 지원을 받아 자체적으로 난민을 소화해 난민의 EU 유입을 줄이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투스크 의장은 "안전을 보장하는 경계를 지키는 의무와 책임을 제3국에 떠넘길 수는 없다"면서도 "터키가 난민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은 아니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난민 수용을 강력히 주장해 온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EU와 터키의 정상회의 후 EU회원국 7개국과 임시 회담을 열어 EU각국이 터키를 통해 지속적으로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표했다. 하지만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임시 회담에 참석한 7개국 정상은 메르켈 총리에게 난민 의무 수용 할당제를 포기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클로드 융커 EU 위원장은 이번 임시 회담에 대해 "터키를 통해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위한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합의는 자발적인 것이며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내달 14일부터는 터키의 EU 가입 협상이 재개될 예정이다. 다부토울로 총리는 "터키의 EU 가입은 EU나 터키뿐만이 아니라 세계 평화에 대해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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