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교수는 내달 출간 예정인 월간 '현대시학' 권두시론에 기고한 '표절의 제국 - 회상, 혹은 표절과 문학권력에 대한 단상'이라는 글에서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어 "제1기 편집위원들은 신경숙 사태의 책임을 나눠갖는다는 의미에서 문예지의 편집과 기획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했다"며 "사과를 해야 한다면 마땅히 창간 때부터 '문학동네'의 문학 담론을 주도해온 원년 멤버 중의 하나가 해야 한다. 늦었지만 사과드리고 싶다"고 전혔다.
또 남 교수는 "나를 포함해 그동안 한국 문학의 일선에서 주도적으로 일해 온 많은 사람이 오만했던 게 틀림없다"면서 "그들은 문학권력이라는 말을 거부했지만 실은 권력의 은밀한 단맛에 길들여져 있었고 살펴야 할 일을 등한히 했고 진작 했어야 할 일을 그냥 미뤘다"고 반성의 뜻을 표했다.
남 교수는 문인의 표절 문제를 신랄하게 다뤘던 문학평론가이자 시인으로 평가받았지만 부인의 표절 논란 이후 5개월 동안 침묵해 많은 비난을 산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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