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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 新성장 핸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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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출신 경영자, 지주사 진두지휘…부회장 등 10명 최고경영진 승진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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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LG가 지주사를 중심으로 한 전 계열사의 협업ㆍ시너지 강화에 나섰다. 장기 저성장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지주사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전문경영인들에게 힘을 실어 각 계열사의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LG는 26일과 27일 전 계열사의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6년 정기 인사안을 확정지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가 많아 전년 대비 승진 규모는 줄었지만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8명으로 최고경영진의 승진은 크게 늘었다.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지주사인 ㈜LG의 권한과 역할이 대폭 증대됐다는 점이다. 오너 일가인 구본준 부회장이 ㈜LG로 자리를 옮기며 '신성장사업추진단' 단장을 맡게 됐다.

구본무 회장이 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하는 가운데 구 부회장은 그룹 내 신사업과 계열사 간 사업 조정 및 협업을 책임지게 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LG의 최근 성장 동력이 계열사 간 B2B에 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은 LG디스플레이가 패널, LG전자가 관련 제품들을 개발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자동차 부품 및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LG화학과 LG전자가 중심이 돼 진행하고 있다.
별도 계열사지만 협업을 해야 하는 일이 많아진 만큼 오너 출신의 경영자가 지주사에 자리잡아 이를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너 출신 최고경영자는 단기간의 실적이 아닌 장기간의 성장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LG 시너지팀에서 근무 중인 오너 3세 구광모 상무의 경영수업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이번 LG의 인사는 지주사의 역할 증대, 전문경영인의 전진배치를 통해 계열사 간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B2B 사업의 강화는 장기 저성장시대를 오랫동안 고민해온 LG의 해답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 일가가 모두 지주사에 둥지를 튼 가운데 전문경영인은 대거 전진 배치됐다. LG는 이번 인사에 대해 '미래 성장을 위한 대폭의 혁신 인사'라고 자평했다. 실제 전체 승진 규모는 줄었지만 사장 승진자는 총 8명으로 지난해(3명)보다 크게 늘었다. 전무에서 사장으로 2단계를 뛰어넘는 발탁승진 사례도 나와 업계에서조차 '놀랍다'는 반응이다.

LG전자의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2단계 발탁 인사의 주인공인 홍순국 LG전자 사장은 신설 조직인 소재/생산기술원장을 이끌게 됐다. 이상봉 사장은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으로서 태양광 사업 성과와 기업 간 거래(B2B)사업 강화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 기존 센터장 업무에 B2B부문장을 겸직하게 됐다.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G화학에서는 총 3명의 사장 승진자가 나왔다.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과 기초소재 등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을 2배 이상 달성했고, 김명환 배터리 연구소장은 전기차용 전지와 전력저장 전지 시장을 선도했다.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도 LG생활건강에서 LG화학으로 옮기면서 승진해 사장 명함을 달았다.

이 외에도 백상엽 ㈜LG 시너지팀 사장이 부사장 1년차 만에 발탁 승진했고, 이동열 LG서브원 사장도 승진하면서 MRO사업담당을 맡게 됐다. 김영섭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 LG CNS로 옮겨 대표이사로 취임할 예정이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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