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부터 보금자리론 대출 상담과 가입이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보금자리론 대출 건수는 6647건으로, 전달 보다 10.4% 늘었다. 이달 들어서도 보금자리론 대출을 찾는 수요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지난달 보다 가입실적이 증가할 것이란 게 주금공 전망이다.
보금자리론은 정부가 장기 고정금리 분할상환 주담대를 유도하기 위한 기획한 정책상품이다. 10ㆍ15ㆍ20ㆍ30년 기간동안 계약한 금리를 변동없이 적용받는 게 장점이나 시중은행의 5년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보다는 다소 금리가 높은 편이다. 실제 시중은행의 주담대 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난 9월의 경우 보금자리론 금리가 시중은행 상품보다 0.4~0.5%포인트 더 높았다. 지난 6월 2만2265건을 기록했던 보금자리론 가입자 수가 9월 6023건으로 급감한 것도 이 때문이었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26일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출시한 안심주머니 앱도 보금자리론 대출 수요를 늘린 배경이 됐다. 이 앱은 대출 소비자에게 적합한 상품과 대출 한도, 종류 등을 안내해주며 사용자에게 보금자리론 대출시 사용할 수 있는 0.02%포인트 금리 할인 쿠폰을 발행해 주는 게 특징이다. 10년 만기 보금자리론 가입시 이 쿠폰을 적용하면 연 2.98%의 고정금리로 대출 받을 수 있다. 현재 대다수 시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형(5년 혼합) 3%대를 보이고 있어 사실상 2%대로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고정금리 상품인 셈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안심주머니 앱이 출시 2주만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 14만명이 다운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면서 보금자리론 대출 상담도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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