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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명인 제자들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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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골한옥마을서 강경아·민혜성·어연경·이소연 등 차세대 소리꾼들 경연

왼쪽부터 강경아, 민혜성, 어연경, 이소연

왼쪽부터 강경아, 민혜성, 어연경, 이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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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차세대 소리꾼들의 뜨거운 경연이 남산골한옥마을에서 펼쳐진다. '판소리 대학전(25일)'과 판소리 문파전(27일)이다. 한양대, 서울대, 전북대, 중앙대, 한국예술종합대 등 다섯 학교를 대표하는 소리꾼들과 명인들의 제자들이 각각 한자리에 모여 한 판 승부를 벌인다.

'판소리 대학전'에는 각 학교 국악 전공 교수의 추천을 받은 고영열(한양대), 고준석(서울대), 유태평양(전북대), 이성현(중앙대), 최잔디(한예종) 등이 출연한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가장 잘 할 수 있는 대목을 선택해 20분씩 무대를 가진다. 각자 원하는 고수까지 섭외해 음악적 기량이 최대한 발휘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 순서는 당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판소리 문파전'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 명인들의 제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김수연 춘향가 전수조교에게서 노래를 배운 강경아는 춘향가의 '사랑가'와 '이별가'를 선보인다. 고수는 조용복이 맡는다. 성창순 심청가 예능보유자로부터 사사받은 어연경은 심청가에서 최고난도의 기량을 요구하는 '곽씨부인 유언하는 대목'을 부른다. 신재현 고수의 북 장단 아래 짙게 깔린 슬픔의 정서를 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송희 흥보가 예능보유자의 제자인 민혜성은 흥보가의 '셋째 박 타는 대목'부터 '놀보 제비노정기'를 열창한다. 다른 판소리에 비해 많은 재담과 잡가가 최광수 고수의 북 장단과 유쾌하게 어우러질 전망이다. 송순섭 적벽가 예능보유자에게 사사받은 이소연은 적벽가의 '적벽대전'부터 '새타령'을 선보인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리지만 박봉술 명창으로부터 내려온 남성적인 적벽가를 곧잘 해석한다고 평가받고 있다. 북은 정명기 고수가 잡는다.

이번 행사는 경연 외에도 판소리, 가곡, 범패 공연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통 가곡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김영기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보유자, 박진희 중요무형문화재 제41호 가사 이수자 등 여성 가객 네 명이 26일 '여창가곡 두 바탕'을 뽐낸다. 28일에는 민간에서 행해지는 의식과 전통예술을 담은 영남지방의 아랫녘 수륙재가 펼쳐진다. 아랫녘수륙재 보존회장인 석봉 스님은 "산사람들의 행복은 물론 천도 받지 못한 모든 영혼들을 위한 의식으로 민족 모두가 화합을 도모하길 바란다"고 했다. 예매는 남산골한옥마을 홈페이지(www.hanokmaeul.or.kr).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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