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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거물들, '중국발 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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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존 버뱅크·데이비드 테퍼 등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들이 입을 모아 중국발 위기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안화 가치 하락에 대한 경고다.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테퍼는 지난주 열린 한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위안화 가치는 부풀려져 있으며, 추후 평가절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런던 기반의 헤지펀드인 '오디 에셋 매니지먼트'를 운영하는 크리스핀 오디 역시 "위안화 가치가 30%는 평가절하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골드만삭스 그룹의 펀드매니저들이 내년 이머징마켓의 가장 큰 위기로 꼽은 것도 '위안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와 저성장의 늪에 빠진 중국이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의 전략분석가인 카막샤 트리베디는 "(평가절하가 이뤄질 경우) 이머징마켓에 끼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며 "이같은 변화에서 나오는 평가절하가 주요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큰손들의 중국에 대한 믿음도 사라지고 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큰손이자 행동주의 투자자인 대니얼 로엡은 지난달 30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중국의 하방 시나리오는 그 어느 때보다 위협적"이라며 "새롭게 던져져야 할 질문은 중국 경기둔화의 영향력이 얼마나 심각할지 여부"라고 말했다.
패스포트캐피털 창업자는 버뱅크는 지난달 30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중국발(發) 조정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발 조정이 발생하면) 세계는 하강 압력을 받을 것이며, 미국을 비롯해 그 어떤 지역도 안전하지 않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들이 미국 시장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들을 팔아치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에 상장된 중국 포털 '바이두'의 경우 지난 1분기까지만 해도 헤지펀드 보유 지분이 13%에 달했지만 3분기 말에는 8%로 하락했다. 씨트립 역시 같은 기간 헤지펀드 보유 지분이 25%에서 16%로, JD닷컴은 44%에서 22%로 줄었다. 아팔루사의 경우 보유중인 알리바바 지분을 모두 털어냈다.

중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도 위안화 평가절하는 필수적이다. 로열뱅크오브 캐나다와 라보뱅크에 따르면 중국이 경제성장 목표치인 6.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년 중 위안화가 달러 대비 최소 8% 평가절하되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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