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밀어냈다…동남아 가전 시장 휩쓴 삼성·LG電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샤프·도시바 등 일본 가전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던 동남아 시장을 삼성·LG전자가 휩쓸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영국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태국·베트남 등 7개 동남아시아 국가와 중국의 가전시장을 조사한 결과, 8개국 중 4개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가전이 상위권을 독점했다. 조사 품목은 세탁기와 냉장고, TV, 에어컨 등 4종류다.
싱가포르의 경우 세탁기와 냉장고, TV는 삼성전자가 20~30%대의 점유율을 확보하며 1위를, 에어컨은 LG전자가 1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LG전자가 휩쓸었다. 세탁기와 에어컨, TV의 점유율이 각각 27%, 34%, 26%를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냉장고 부문서만 샤프가 37%로 1위를 차지했다.
인도와 태국에서도 한국 기업들이 일본 기업들을 누르고 가전 강자로 등극했다. 인도는 LG전자가 세탁기(28%), 냉장고(25%) 부문에서 1위를, 삼성전자가 TV(23%)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에어컨은 현지 업체인 타타가 2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태국은 LG전자가 세탁기(32%) 부문서, 삼성전자가 TV(34%) 부문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업체들은 냉장고(도시바), 에어컨(미쓰비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는 여전히 일본 가전기업들이 강세였다. 말레이시아는 세탁기와 냉장고, 에어컨 모두 파나소닉이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TV 부문서만 3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에서는 샤프가 세탁기 부문서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1위를, 파나소닉이 냉장고 부문서 2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TV 부문서만 3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에어컨은 미국 업체인 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스가 2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중국 업체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는 세탁기, 냉장고는 하이얼이, 에어컨은 주하이거리가, TV는 하이신이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서도 하이얼이 세탁기·냉장고 시장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가 TV시장 1위를 차지했다.
신문은 한국 기업들이 지역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상위권을 휩쓸었다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뎅기열을 퍼뜨리는 모기를 퇴치하는 에어컨 '터미네이터'를 출시했다. 또 고장나면 새 제품과 교환해주거나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면서 현지인들의 호감을 샀다고 설명했다. 한국 업에 밀린 일본 기업들은 실적이 저조한 지역에서 철수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강요당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베트남·필리핀 등 6개국의 4대 가전(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T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0억달러를 기록하며 4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인도에서도 4대 가전시장 규모는 지난해 92억달러를 기록, 2010년 대비 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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