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유가 끌어올릴까…전문가들 "글쎄"
단기적 변동성 확대에 그칠 것…수요 부진으로 유가 약세 전망 힘 받을수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파리 테러 사건이 국제유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3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16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돌아섰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2.5% 오른 41.74달러에 마감했고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 가격은 0.97% 상승한 44.90달러를 기록했다. 파리 테러 이후 프랑스의 이슬람국가(IS) 근거지 공습 등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원유 전문가들은 이같은 가격 상승세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본다. 원유 시장에서 'IS 변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수급불균형이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니콜라우스의 마이클 샬라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파리 테러와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IS 공습 등이 세계 원유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며 오히려 항공·여행 산업 위축을 초래해 유럽의 원유 수요를 줄이는 쪽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스 증시의 낙폭은 크지 않았지만 에어프랑스가 5% 넘게 빠지는 등 항공주와 여행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원유 컨설팅업체 JBC아시아의 요하네스 베니니 회장은 "파리 테러를 계기로 국제사회가 IS에 성공적으로 대처한다면 지정학적 우려가 줄어들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유가 약세 전망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IS가 팔고 있는 원유 규모는 많게 잡아도 하루 2만배럴 정도라면서 IS에 대한 공습 강화가 원유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주장은 과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원유 시장 전망은 그리 좋지 않으며 파리 테러는 이슈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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