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연쇄 테러에 대한 두려움과, 테러 여파로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가 문을 닫은 결과로 분석된다.
아시아나항공 도 15일 하루 간 252명이 예약했으나 이중 214명만이 항공기에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관계자는 "콜센터로 정상 운항 여부를 묻는 문의가 접수되고 있으나 현재 취소객수가 크게 늘어나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양대 항공사는 인천~파리 노선을 정상 운항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은 407석 규모 A380-800항공기(주 7회)를, 아시아나는 300석 규모 B777-200ER(주 5회)을 띄우고 있다. 또 에어프랑스가 대한항공과 해당 노선(주 7회)을 운항 중이다.
항공사들은 취소객수가 많아지면 운항하는 항공편의 수를 줄이거나, 투입되는 항공기를 좀 더 작은 항공기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 파리공항이 폐쇄되면 노선 운영 자체가 중단된다.
항공업계는 지난 2분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따라 노선 운항을 임시 중단하거나 항공편을 감편했다. 또 취소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결정해, 승객들이 자유롭게 항공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이번 테러로 인한) 수수료 감면 및 면제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이 아니면 취소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 정부는 14일 파리를 비롯한 프랑스 수도권(일드프랑스)에는 '여행 자제'에 해당하는 황색경보를, 프랑스 본토의 나머지 전 지역에는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남색 경보를 각각 발령했다.
프랑스 정부는 안전을 이유로 에펠탑, 루브르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디즈니랜드 파리 등 파리의 유명 관광 명소들을 폐쇄시킨 상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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