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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인 줄 알았는데…성추행·횡령·마약으로 점철된 이중생활 경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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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사망 후 영웅 대접을 받던 경찰의 횡령·성추행·청부살인 및 마약 등으로 점철된 이중생활이 공개돼 미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폭스 레이크에서 용의자를 추적하다가 총에 맞아 순직한 폭스 레이크 경찰서 소속 찰스 조지프 글리니위츠(52) 경위는 경찰의 표상이자 영웅 대우를 받았다.
그러나 용의자를 추적하던 수사 당국은 4일 글리니위츠 경위의 사인을 '피격으로 가장한 자살'로 결론 내렸고, 세간의 평가는 순식간에 바뀌었다. 레이크 카운티 중대 범죄 수사반이 글리니위츠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전자메일을 통해 그가 7년간 수만 달러를 횡령한 사실을 밝혀냈던 것.

이뿐만이 아니었다. 7일 미국 CNN 방송과 NBC 방송은 글리니위츠 경위의 이중생활에 대해 또 다른 폭로를 했다. 이들에 의하면 글리니위츠 경위는 권총으로 동료를 협박하고 여성 부하 직원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는 등 영웅과는 거리가 먼 '비리 경찰관'일 뿐이었던 것.

글리니위츠는 경찰이 되고 싶은 지역의 젊은이들을 위해 경찰서가 마련한 멘토 프로그램의 책임운영자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지원금 중 상당액을 주택담보대출 상환과 성인사이트 가입 등 개인 용도로 횡령했다. 그는 자신의 횡령 혐의를 조사하던 시청 재정 담당 공무원을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살해할 계획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서 내 자신의 책상에 충분히 입건되고도 남을만한 양의 코카인을 소지한 사실도 드러났다.
1985년부터 경찰로 활동한 그는 경찰서 대변인으로서 오랜 기간 선량한 이미지를 구축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그의 한 동료는 글리니위츠가 부하 여성 직원과의 부적절한 성 관계로 최소 6차례 징계를 받았다고 술회했다. 실제 글리니위츠는 2003년에는 여성 부하직원에게 5차례나 구강성교를 강요한 혐의로 기소됐고, 법원의 면죄부를 받았으나 1개월 정직을 피하진 못했다.

또 같은 해에 한 방에 있던 여자 직원에게 "생각보다 빨리 총알 세 방을 당신의 가슴에 박을 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총을 겨누기도 했고, 부서의 크리스마스 파티 때 여성의 가슴을 손으로 움켜쥐어 눈총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각과 증거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수사 현장 무단이탈과 공공기물 파손 등 10가지 규정 위반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 이에 참다못한 경찰서 내 일부 동료는 익명으로 2009년 도덕적으로 타락한 글리니위츠 경위의 징계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폭스 레이크 시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글리니위츠의 부인과 아들 1명이 그의 비위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자살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글리니위츠의 유족에게 성금 1만5천 달러를 건넨 자선 재단은 이의 반환을 공개로 요청했다. 횡령의 온상이 된 경찰 멘토프로그램의 존치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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