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엔 쏟아 붓는 일본, 펀드 수익률 더 달린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3조엔(28조2700억원) 이상의 돈을 풀기로 했다. 이번 부양책으로 일본 증시의 매력이 커져 국내서 판매되는 일본 펀드의 수익률도 올해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 말까지 일본 펀드 48개에 744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반기 4개월(7~10월)만에 3168억원을 끌어 모아 하반기 전체를 놓고 보면 상반기(4280억원)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펀드에 돈이 몰린 것은 양호한 수익률 덕분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일본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연초 이후 17.76%의 이득을 내 52개 펀드 가운데서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프랭클린재팬자(UH)(주식) Class A'(14.86%), '키움일본스몰캡 1(주식)C1'(11.95%) 등도 좋은 수익률을 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추가 경기 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가 3조엔(28조2700억원) 이상의 2015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추경예산 편성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공약한 1억총활약사회(일본 인구 전체가 활약하는 사회)의 실현을 위한 요양시설 정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대책이 핵심이 될 계획이다. 재해복구와 대도시권의 인프라 정비 등 공공사업에도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일본의 대규모 투자에 대해 자산운용업계는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 이후 일본 경기는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기가 살아나며 주식시장도 좋아졌는데 추경이 편성된다면 이번에도 선순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 역시 "3조엔 추경을 검토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상당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요양시설ㆍ인프라 정비에 신경 쓸 것으로 보여 헬스케어 등 관련 종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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