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델이 이달 20일 출시하는 앨범 '25'가 스트리밍 사이트 선공개를 제한, 애플뮤직·스포티파이 등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4년 전과 달리 이제는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서비스가 일반화된 상황에서 아델의 행보는 스트리밍 업계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아델의 '21' 앨범은 전세계적으로 3000만장 이상 팔렸으며 영국 음악차트에서 23주간 1위를 차지했다. 이 시기는 영국의 CD 앨범 판매량이 급감하던 시기였음에도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 것이다.
물론 아델도 시대에 발맞춰 스트리밍에 대해 좀 더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과거 '21'이 앨범 출시 후 18개월이 지난 후에야 스포티파이 사이트에 출시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첫 싱글 '헬로'가 CD 발매와 동시에 스포티파이에 올라왔다. 앨범 전곡을 통째로 올리지 않는 대신 일종의 '타협'을 한 셈이다.
'헬로'는 공개된 후 주간 최다 다운로드 기록을 깼으며, 스포티파이에서 4700만회 이상 스트리밍됐다.
세계적인 여성 뮤지션들이 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사이트와 대립각을 세우는 예는 적지않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테일러 스위프트다. 그는 지난해 발매된 자신의 앨범 '1989'가 계속 무료로 서비스되는 것에 항의하며 이 앨범을 스포티파이에서 빼버렸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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