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삼성에서 한화 배지를 달게 된 한화종합화학이 노조 전면 파업에 맞서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직장폐쇄는 노조원의 사내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로, 한화종합화학은 한화에 인수된 지 1년도 안 돼 파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한화종합화학은 30일 "노조가 협상을 전면 거부하면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업상 안전문제까지 제기돼 이날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직장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화종합화학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을 놓고 수차례 논의를 이어갔지만 평행선을 이어가며 지난 29일 잠정 결렬됐다. 지지부진한 협상을 이어가기 보단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사는 통상임금을 상여금에 포함하는 시기와 그에 따른 일시금 규모, 임금피크제 등을 놓고 의견차를 줄이지 못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통상임금 600% 적용시기를 노조는 2년, 사측은 3년으로 잡고 있다. 일시금 규모를 놓고 사측은 인당 150만원을 적용하자고 요구했지만 노조는 기본급의 100%(300만원)를 요구하고 있다.

의견조율이 쉽지 않자 노조는 협상을 거부, 지난 15일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결국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대응, 노사 간 임협은 장기전에 돌입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우리 회사 뿐 아니라 국내 화학사 중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사업을 주력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수백억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며 "동종 업체는 인력감축, 임금동결 등 생존에 안간힘을 쓰는데 노조는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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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조는 한화 계열사로 편입되는 과정속에서 올해 1월 설립된 후 위로금도 평균 5500만원씩 받았다. 급여·복지 수준도 동종업계 최고수준인 평균 9000만원에 달해 노조가 무리하게 전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화종합화학 관계자는 "직장폐쇄는 시설보호 차원에서 방어적으로 진행하는 경영수단"이라며 "협상을 통해서 임협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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