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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채영의 투어다이어리] 11. "또 하나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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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만난 정창기 경기위원장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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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에서 선수들보다 더 고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기위원들도 그 중 하나입니다. 국내 무대는 보통 9명이 활동하고 계신데요. 코스 난이도 설정부터 판정까지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뒤에서 묵묵히 투어를 지탱해주고 계시는 고마운 분들입니다. 선수들이 휴식을 취하는 월요일이 더 바쁩니다. 한 달 후에 대회가 열릴 골프장을 찾아 사전 답사를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암과 공식연습일에는 아웃오브바운즈(OB)와 해저드의 경계선 설정을 비롯해 러프의 길이, 그린 스피드, 라운드 별 핀 위치 등을 점검하느라 카트를 타고 쉴 새 없이 코스를 누빕니다. 지난 7월 중국 웨이하이에서 열린 금호타이어여자오픈 당시 무려 1개월 치 출장 짐을 챙겨온 것을 봤습니다. "가족을 한 달 동안 보지 못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대회는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6시경 끝이 나는데요. 선수들은 오전, 오후 조로 나눠서 플레이하지만 경기위원들은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12시간 동안 코스에서 대기를 합니다. 점심식사를 제 때 먹지 못하는 건 다반사입니다. 비바람이나 안개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 선수들보다 속을 태웁니다. 이런저런 변수가 생길 때마다 마음을 졸이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프로 10년 차, 송순희 부위원장님과 박경희 팀장님과는 이미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2006년 루키시절에는 경기위원들이 어렵기만 했는데요. 이제는 대회장에서 볼 때마다 반갑게 맞이해 주는 '또 하나의 가족'이 됐습니다. 이제는 만나지 못하면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까지 들 정도입니다.
경기위원들은 한국여자프골프협회(KLPGA)의 직원이 아니라 월급이 없고, 대회가 있을 때마다 소정의 출장비가 전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명예와 봉사의 개념으로 힘든 일을 하고 계시는 거죠. 우리 선수들이 투어의 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경기위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것이 시작입니다.


KLPGA투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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