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는 한국구상조각회(회장 권치규)와 주식회사 쎈토이(대표 이성수)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만원 또는 뉴욕 KIPS갤러리의 레지던시 프로그램 참가 중 하나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진다. 본선 심사위원장을 맡은 서울과학기술대 김재용 교수는 "오랜 토론 끝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권웅의 '프러포즈'를 대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영화 AI의 로봇 캐릭터를 활용해 지극히 인간적인 감성의 결정체인 사랑의 이미지를 탁월한 조형감각과 연출력으로 재해석해 돋보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한국구상조각대전은 지난해까진 ‘MBC구상조각대전’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구상조각 전문 전국권 공모전’으로 명성을 이어왔다. 올해부터는 ‘한국구상조각대전’으로 개칭하면서 공모 범위를 국내외로 넓히고, 입체와 평면 등의 장르 구분도 없어졌다. 올해의 공모주제는 ‘영화(혹은 미디어 영상물)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작가적 재해석’이었다.
수상 기념전은 서울 원서동의 아트스페이스H 1층에서 다음달 8일까지 진행된다. 같은 기간 2~4층에선 한국구상조각회 회원전과 특별 초대작가전이 진행된다. 공모전 주제에 맞춰 특별히 초청된 16명의 평면 및 입체작품이 포함되고, 초대작가 중에는 의인화된 태권V 로봇의 김택기 작가나 영화 속 주인공을 해학적으로 해석해온 유영운 작가를 비롯해, 아트놈·찰스장·성태진 등 강렬한 색채의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온 팝아트 작가의 작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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