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김민영 기자]카지노기업 파라다이스 가 서울 장충동 본사 인근에 20층 규모의 특급호텔을 건립하기 위해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서울시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최근 서울시에 서울 중구 동호로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본사 부지 1만1000㎡(3400평)를 포함한 1만5000㎡(4500평) 일대에 20층 규모의 호텔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파라다이스는 애초 호텔 높이를 22층으로 제출했다가 20층으로 수정한 뒤 조감도를 최종 제출하고 서울시에 심의를 요청했다.
서울시 한국토지정보시스템에 공개된 파라다이스 본사의 개별공시지가는 올해 1월 기준 제곱미터(㎡)당 578만원(한 평당 약 1900만원)이다.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부지는 소피텔 앰배서더와 신라호텔이 인접한 데다 남산과 장충단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요지로 꼽히기 때문에 실제 거래 가격은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충동 인근 한 부동산업자는 "동국대학교 뒤만 해도 3.3㎡당 3000만원이 넘는다"면서 "만약 호텔 등이 들어선다고 하면 프리미엄이 붙어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라다이스가 본사 자리에 호텔을 짓겠다고 추진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창업주인 전락원 회장 생전인 2001년 서울 장충동 본사 부지에 특1급 호텔을 2004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좌절됐고 2003년 재추진했으나 서울시가 호텔 재건축을 거부하면서 또다시 고배를 마셨다. 전 회장이 타계한 후 경영권을 넘겨받은 전필립 회장이 이번에 재도전에 나선 것이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