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 KB자산운용과 지분경쟁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범삼성가인 한솔그룹이 KB자산운용과 지분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동혁 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 close 증권정보 014680 KOSPI 현재가 285,000 전일대비 10,000 등락률 -3.39% 거래량 47,539 전일가 295,0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소재·부품, 아직 덜 올랐다"…전공정 중심 중장기 성장 본격화[클릭 e종목] 코스피 12% 대폭락했던 날, 큰손 국민연금은 이 종목 '줍줍'했다 한투운용 '한국투자테크펀드', 테크 펀드 중 연초 이후 수익률 1위 회장은 이달 들어 아홉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 1만4000여주를 사들여 보유 지분을 163만여주(14.46%)로 늘렸다. 조 회장이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4년여만의 일이다.
조 회장이 오랜만에 주식 쇼핑에 나선 것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회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KB자산운용의 덩치가 계속 불어나고 있는 것과 공교롭게도 궤를 같이 한다. KB자산운용 역시 이달 8일 동안 한솔케미칼 주식 2만여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 지분을 183만여주(16.23%)로 확대했다.
현재 한솔케미칼의 최대주주는 KB자산운용이다. 조 회장과의 지분 역전현상은 지난 8월 발생했다.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던 KB자산운용은 지난 8월25일 한솔케미칼 지분을 15.13%까지 확대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그 이후에도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현재 지분율은 16%대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조 회장 측은 7월 지분율이 18%에서 14%대로 줄어들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다. 조 회장의 특수관계인으로 분류됐던 한솔홀딩스가 7월2일 상호출자를 해소하기 위해 한솔케미칼 보유 지분 전량(3.19%)을 처분했기 때문이다.
이후 오너 일가는 주식을 잇따라 사들이며 재역전을 노리고 있다. 조 회장의 부인 이정남 씨는 지난 8월 두 차례에 걸쳐 한솔케미칼 주식 500여주를 샀고 장녀인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사장도 지난해 8월18일부터 매달 30~100주씩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은 경영참가 목적으로 지분을 사들이는 게 아니라고 하지만 외부 지분율이 높은 한솔케미칼로선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노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KB자산운용 외에도 국민연금공단(13.04%),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11.12%) 등의 보유 지분은 10%를 웃돈다.
한솔그룹 측은 "주식거래는 개인적인 문제여서 세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렵다"라며 "매입한 양이 많지 않아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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