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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넥슨이 판 엔씨 지분' 44만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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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진, '넥슨이 판 엔씨 지분' 44만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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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지분 11.98%로…경영권 의지 보여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대표가 엔씨의 최대주주인 넥슨이 매각한 지분 중 44만주(2%)를 805억원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보유한 엔씨 지분은 모두 11.98%가 됐다. 이는 엔씨에 대한 경영권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엔씨는 김 대표가 전날 넥슨이 진행한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를 통해 44만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앞서 넥슨은 전날 장 종료 후 보유중인 엔씨 지분 15.08%(330만 6897주) 전량을 매각하기 위해 블록딜을 실시했다.
넥슨은 글로벌 신규 투자를 위해 보유중인 엔씨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19만6500원)대비 6.9% 할인율이 적용된 18만3000원이다. 이를 통해 넥슨은 605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넥슨의 지분 매각 결정으로 3년간 지속된 넥슨과 엔씨와의 경영권 분쟁도 막을 내리게 됐다.

넥슨은 지난 2012년6월 미국 게임회사인 일렉트로닉 아츠(EA : Electronic Arts)를 인수하기 위해 엔씨 지분 14.6%(8045억원)를 인수했다. 당시 넥슨은 엔씨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EA인수가 불발되고, 엔씨 주식이 14만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김정주 넥슨 대표가 행동에 나섰다. 엔씨 주식 0.4%를 116억원에 장내 매입, 15%가 넘으면서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분 추가 매입 목적은 '경영참여'였다.

엔씨가 이에 크게 반발하면서 양사는 경영권 분쟁에 돌입했다.

넥슨은 엔씨의 자사주를 매각할 것과 부진한 모바일사업에 대한 지적을 하며 엔씨를 압박했다.

이에 엔씨는 지난 2월 넷마블에 지분 8.93%를 3900억원에 매각하는 등 경영권 방어를 위한 우호지분을 확보했다.

업계는 김 대표의 추가 지분 매입에 따라 김 대표가 엔씨 경영권을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드러난 가족경영 등 최대주주의 구시대적 경영에 대한 논란은 김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넥슨 역시 이번 엔씨 지분 처분에 따른 손실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당시 엔씨 지분을 인수할 때에 비해 현재 한화 가치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다. 2012년 6월 당시 1500원이었던 엔화는 현재 950원 수준이다.

넥슨 관계자는 "2012년 엔씨 지분 인수는 양사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게임 회사로 거듭나자는 취지였지만 엔씨의 비우호적인 태도로 인해 의미가 퇴색됐다"며 "지분 매각 금액은 넥슨의 향후 글로벌 전략 투자에 사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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