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 첫 대선 TV토론이 끝난 후 미 언론들은 클린턴 후보가 여유 있게 토론회를 주도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그를 이번 토론회의 승자로 꼽았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클린턴에 대해 "가장 경험이 많은 토론자로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며 "정책 분야의 강점을 잘 살리고 공격을 잘 방어했다"고 평가했다. 또 "클린턴은 첫 여성 대통령이 되기 위한 역사적 성격의 유세를 잘 껴안았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클린턴의 강력한 토론 실력은 그동안 가슴을 졸여온 그의 지지자들과 후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전했고 폭스뉴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클린턴이 중요한 밤을 보냈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힐러리의 강력한 토론 실력이 아직 출마 선언을 결단하지 못한 조 바이든 부통령의 결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평했다.
미 언론들은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켜온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이번 토론회에서 이렇다할 '한방'을 보여주지 못했고, 대권 도전을 저울질하며 이번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바이든 부통령이 '패자'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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