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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60% "對중국 수출 환경 악화에도 대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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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이중파고…"中企 사업구조재편 서둘러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대(對) 중국 수출 환경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중소기업이 중국발(發) 파고에 맞서기 위해서는 선제적 사업구조개편과 넥스트 차이나 진출 강화 등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국경제 변화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중소기업이 절반 이상(58.2%)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책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33.4%였고 이미 마련했다고 답한 기업은 8.4%에 불과했다.

(자료 : 대한상의)

(자료 : 대한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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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둔화와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최근 중국의 경제상황 변화가 국내 중소기업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53%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44.8%) 보다 많았다.

대다수 중소기업은 주력제품의 경쟁력 수준이 현재 중국보다 앞섰다고 인식하고 있지만 5년 후에는 상당수가 중국에 추월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 경쟁력 수준에 대해 응답자의 83%가 우위에 있다고 답한 반면 5년 후에도 앞설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40%에 불과했다. 경쟁력이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들 기업은 그 이유로 '중국의 가격경쟁력'(5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국의 품질·기술경쟁력(38.3%) 때문이라는 응답과 중국의 마케팅 경쟁력(4.4%)이 높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있어 가격 외 경쟁에서도 중국에 뒤쳐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대한상의는 '중국경제 변화와 중소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한중 수출구조가 유사해지고 중국의 기술력 강화, 해외진출 확대 등으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부딪히며 국내 중소기업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며 "선제적 사업구조개편과 혁신역량 제고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먼저 저부가가치 중간재 생산기업이나 중국과의 경쟁에서 열위에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구조개편을 서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단순가공무역 억제와 소재·부품의 수입대체 등으로 중간재 수입비중이 2000년 64.4%에서 2013년 49.7%로 줄었지만 우리나라의 대(對) 중국 중간재 수출비중은 2013년 78%로 여전히 높다. 중국의 교역구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대한상의는 "중국이 내수중심 성장전략으로 소비재 수입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국내 중소기업은 중국 소비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넥스트 차이나 시장 진출을 강화함으로써 중국 의존도를 차츰 줄여나갈 필요도 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우리나라는 중국 경제상황 변화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보고서는 "세계 상위 10대 수출국가 중 우리나라가 특정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사실상 가장 높다"며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아세안, 인도, 중동 등 이른바 넥스트 차이나 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개발(R&D) 투자확대 등을 통한 혁신역량 제고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기술력과 제품경쟁력을 한차원 더 높여야 한다"며 "중국과의 경쟁이 치열한 범용기술제품 대신 고부가·고기술 제품 개발에 주력해 차별화를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수봉 경제조사본부장은 "중국의 저성장, 기술주도성장, 내수육성 등 경제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은 제품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와 시장다변화에 힘쓰고 정부는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지원, 신산업 육성, FTA 활용 등 정책지원수단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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