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무수석, 26일 김무성 만나 안심전화 반대뜻 전해"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야당 대표와 '안심전화 국민공천제'에 잠정 합의하기 전,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 문제를 상의한 적이 있다고 청와대측이 확인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6일 현 수석이 김 대표의 전화를 받고 만났으며, 김 대표는 안심전화 국민공천제를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 대표를 만나겠다는 말도 (이 때 현 수석에게)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에 현 정무수석은 안심전화 공천제와 관련해 '문제가 많아 반대한다'는 이야기를 (김 대표에게) 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만남이 있은 이틀 후 김 대표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만나 안심전화 공천제에 잠정 합의했으며, 합의 사실은 전화를 통해 당일 현 수석에게 통보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어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를 드리지 않고, (박 대통령이 귀국한) 지난달 30일 오전 보고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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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가 문 대표와 합의하기 전 청와대와 협의했는가 여부는 여권 분쟁 속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 "안심번호 문제는 청와대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가, 1일 "합의 발표 전 청와대에 미리 알렸다. 발표문도 그대로 찍어서 (청와대에) 보냈다"고 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에게 안심전화 관련 내용을 30일 오전 보고한 뒤 고위 관계자를 통해 안심전화 공천제에 대한 반대 이유를 조목조목 밝히고, 이 문제를 야당과 합의한 김 대표를 향해 '졸속'이란 단어를 써가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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