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도 자리잡은 갑질 문화"…서울대 동아리 면접 논란
면접서 외모·지역 비하, 인신공격성 발언 나와…사과 요구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 서울대학교 공식 학생 홍보대사 동아리 '샤인(SHINE)'이 갑질 논란에 휩싸이며 학생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1일 서울대학교 재학생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샤인'에 대한 사과 요구 글이 올라왔다.
익명으로 글을 올린 한 학생은 "샤인이 여태까지 구체적인 사과 없이 조용하다. 반박할 내용이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사건의 발단은 '샤인'의 신입회원 모집 면접이었다. 스누라이프에는 면접과 관련된 수많은 제보글이 올라왔다.
학생들은 '샤인'의 면접에서 지원자의 불필요하게 외모를 지적하거나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익명의 한 학생은 "자신의 매력을 어필해보라는 요구를 받았다"면서 "'만약 이분이 마음에 드시면(한 남성을 가리키며) 어떻게 말 붙이고 연락하겠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생은 "샤인 사람들은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것 같았다"며 "4학년인 나에게 이제 '꺾였다' '늙었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어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역비하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한 지방 출신 지원자는 "사투리를 사용하지 않고 학과 소개를 해봐라"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저번 학기에 '샤인'에 지원했던 동기는 지방 출신인데도 사투리를 잘 쓰지 않는 것을 보고 사투리를 사용해 상황극을 해보라고 했다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불광동에 산다는 지원자에게 "거기 동네 되게 후지던데"라는 코멘트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논란이 일자 '샤인'측은 지난달 25일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이어 "여러 글들에서 제시해주신 사실관계들이 워낙 장기간에 걸쳐 있다보니 정확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샤인' 측은 추후에 구체적인 사과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일주일이 지나도록 아직 명확한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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